“왜 안 올라오는거지?”
페이스북이 ‘인스턴트 아티클’이란 뉴스 서비스를 선보인 지 한 달 가량이 지났다. 하지만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 페이지는 아직 썰렁하다. 5월 13일 이후 잠잠하다가 6월 9일에야 가디언의 기사가 하나 더 올라왔다.
시작 전부터 치밀한 준비를 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급기야 지난 주말엔 비즈니스인사이더가 “페이스북의 뉴스 서비스가 지나치게 조용하다”는 기사를 게재했을 정도다.
당시 비즈니스인사이더는 “5월 13일 이후 기사가 전혀 올라오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비즈니스인사이더 기사가 나간 이틀 후에 가디언 기사가 한 건 올라왔다.
당연히 궁금증이 제기된다. 페이스북은 뉴스 서비스를 제대로 하긴 하는 걸까? 살짝 맛보기를 하고는 ‘무한 잠수’를 탄 걸까?
이에 대해 니먼랩은 “페이스북은 원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때 굉장히 느린 속도로 단계적으로 적용한다”고 분석했다. 인스턴트 아티클 역시 그런 단계를 거치고 있는 것 같다는 얘기다.
니먼랩은 페이스북 사업 계획에 익숙한 사람을 인용 “페이스북은 새 서비스를 할 때 이용자 약 1% 정도를 대상으로 테스트한 뒤 데이터를 수집한다”면서 “인스턴트 아티클도 그 단계에 들어가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몇 주가 지나면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 초기 참여 9개 언론사가 매일 기사를 송고할 것이라고 니먼랩이 전했다.
하지만 그렇게 송고된 기사도 모두 페이스북의 인스턴트 아티클 페이지에서 모두 공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초기 테스트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엔 그 콘텐츠를 모두 볼 수 없다는 것이다.
■ 5월 13일 첫 선…언론사-플랫폼 상생 모델
지난 5월 13일 첫 선을 보인 인스턴트 아티클은 언론사들에게 매출과 트래픽 두 가지를 모두 제공하는 상생 모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단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에서 유발된 모든 트래픽은 해당 언론사 트래픽으로 합산됐다. 쉽게 비유하자면, 현재 네이버나 다음 같은 국내 포털 뉴스 섹션에서 발생한 트래픽을 해당 언론사에 합산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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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내에 광고를 삽입할 수도 있도록 했다. 뉴욕타임스가 인스턴트 아티클에 전송한 첫 기사에는 ’sponsored’란 표시와 함께 광고가 중간에 들어가 있다.
수익 모델 역시 페이스북 측이 화끈하게 양보했다. 이를테면 뉴욕타임스 기사에 게재된 첫 광고는 자체 영업했을 경우 전액 뉴욕타임스 매출로 잡히게 된다. 페이스북이 영업을 대신해주더라도 수수료 30%만 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