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꿀 '위대한 질문' 100가지 공모

국민 공모 뒤 문제해결 연구조직 선정 지원

과학입력 :2015/06/10 14:34    수정: 2015/06/10 15:07

“메르스를 막을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은 없을까?”

과학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세상을 바꿀 집단 지성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100가지 질문을 선정해 각계 연구자로 구성된 추진위가 3천만원의 상금을 내 걸고 연구에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0일 코엑스에서 열린 ‘X-프로젝트 추진위원회’ 주관 발표회를 시작으로 위대한 질문 국민 공모전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 X프로젝트? 정부 R&D와 다르다

지난 1월 발표한 미래부 업무계획에 따라 새로운 시각에서 새로운 문제들을 발굴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과감히 도전하는 ‘X-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하는 것.

결과가 예측되는 쉬운 연구보다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매우 도전적인 연구, 틀을 깨는 창의적인 연구를 지원한다는 뜻이다.

이는 그간 정부 주도로 기획 추진하는 일반적인 연구개발(R&D) 사업과 달리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X-프로젝트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사업기획, 추진계획 수립, 사업운영 등 X-프로젝트의 모든 사항을 결정한다.

X위원회는 수차례 회의를 열고 ‘X’의 개념과 범주, 추진방향 등을 결정했다. 프로젝트 슬로건은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질문’으로 정했다.

새로운 문제를 발굴하고 어려운 문제에도 과감히 도전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연구자와 국민들의 마인드가 변화되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표다.

■ 질문은 어떻게 하나요?

X위원회는 우선 연구자와 온 국민에게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질문’이 무엇인지 묻기로 했다. 이날 발표회를 시작으로 8월까지 X-프로젝트 대표 홈페이지(http://xproject.kr)에서 국민들이 생각하는 해결이 절실한 문제, 세상을 바꿀 만한 영향력 있는 획기적인 질문 등 X문제 공모를 추진한다.

누구나 쉽게 질문을 제안할 수 있도록 접수기간 중에 세상을 바꾼 질문과 해결 사례 등을 홍보하고, 제안된 질문의 목록 공개, ‘오늘의 질문’ 선정 게시 등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위대한 질문도 공유할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제안된 질문을 토대로 8월말까지 ‘100대 위대한 질문’을 선정해 9월1일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안자 등에게 상장, 상금 수여식도 진행한다.

100대 질문은 제안자, 분야별 전문가, 일반 국민들 모두가 참여하여 탁월한 질문 선별, 질문의 발전적 수정, 질문들 간의 융합, 다수 질문의 분석을 통한 새로운 질문 구성 등을 거쳐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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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탄생한 100대 질문별로 해결 방법, ‘위대한 답변’을 찾아줄 연구팀을 9월부터 공모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획기적 방법론을 제시한 연구팀을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건우 위원장은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지식의 진보나 과학기술과 산업의 발전은 항상 위대한 질문에서 출발했다”면서, “X-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의 틀 안에 머물러 있지 않고, 참신한 질문에 관심을 가지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X마인드가 널리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