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영국 반도체 전문업체인 ARM의 그래픽 기술을 장기간에 걸쳐 사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ARM이 최신 그래픽 기술을 내놓을 때마다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3일(현지시간) ARM은 삼성전자가 ARM의 말리-T820, T830, T860, 고사양 T880과 더불어 향후 나올 말리 GPU 라이선스 계약도 맺었다고 공개했다.
손재철 삼성전자 상무는 ARM과의 그래픽 기술 사용 계약 체결에 대해 “고사양 모바일 기기에서의 화질은 핵심”이라며 “높은 확장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지닌 ARM 말리 제품군은 우리에게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프로세서 기술의 코어 부분은 ARM에 의존하고 있다. 엑시노스7420에는 ARM의 말리 T760 MP8 GPU 설계 기술이 사용됐다.
삼성전자는 ARM과의 이번 장기계약으로 삼성전자의 그래픽 기술에 대한 의존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GPU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 GPU를 올해부터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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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GPU는 모바일 시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말리가 탑재된 SoC(시스템온칩)는 지난해 5억5천만개가 출하됐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미디어텍 등 모바일에서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는 반도체 업체들도 ARM 말리를 사용한다.
ARM은 지난 2월 고사양의 말리 T880을 출시한 바 있다. 말리 T880은 현재 고사양 제품인 말리T760과, 비교해 동일 업무에 대해 1.8배 더 높은 성능을 내며 40%의 전력절감 효과가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T860, T830, T820을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