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RV 전쟁…신형 모델 출시 잇따라

판매량 급증, 여름 휴가철-캠핑족 겨냥 판촉전

카테크입력 :2015/06/01 15:03    수정: 2015/06/01 16:56

국내 자동차 업계가 6월을 맞아 신형 RV(레저용 차량) 출시로 분주하다.

기아차는 1일부터 카니발 9인승 가솔린 모델을 신규 트림으로 추가했다. 지난 3월 7인승 리무진 모델을 출시한지 3개월만이다.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선 이용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4일 서울 강남역 오토스퀘어에서 싼타페 더 프라임(신형 싼타페) 사전발표회를 열고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평균 6천대 이상을 판매하며 현대차 SUV 판매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싼타페는 안전성이 강화된 부분 변경 모델로 명성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쌍용차의 얼굴로 떠오른 소형 SUV 티볼리는 디젤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국GM도 티볼리와 비슷한 시기에 트랙스 디젤 모델을 출시할 계획. 이를 통해 올 여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RV차량 전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5월 RV 판매 88.4% 오른 기아차, 휴가철 판매 승리 거둘까

기아차는 최근 국내 RV 판매량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기아차가 1일 발표한 5월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카니발, 쏘렌토, 스포티지를 포함한 RV 판매가 전년대비 무려 88.4% 오른 1만7천67대를 기록했다.

이중 카니발(신형)은 지난 4월 대비 7.1% 오른 6천19대가 판매됐으며, 쏘렌토(신형)는 지난 4월 대비 5.7% 오른 6천509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쏘렌토의 경우 지난해 구형 모델 대비 258% 증가한 판매기록이며, 카니발은 지난해 구형 모델 대비 335.9% 오른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 내부에서는 여름철 캠핑족, 나들이족 증가로 인해 RV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같은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 기아차는 카니발 9인승 가솔린 모델과 신형 스포티지 출시로 RV명가에 자존심을 지킬 계획이다. 이같은 추세로 기아차가 올해 휴가철 RV 판매량에서 승리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싼타페 안전성 타격 입은 현대차, “신형 모델로 만회”

현대차도 기아차처럼 싼타페와 투싼을 포함한 RV 판매가 안정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4월 기준 현대차 RV 판매는 전년대비 28.0% 증가한 1만5천838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지난달 13일 실시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싼타페 부분 정면 충돌 테스트 낙제 결과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IIHS는 싼타페의 부분 정면 충돌 테스트가 ‘미흡(Marginal)’ 단계가 나왔다며 탑승객의 다리와 발에 큰 부상을 입힐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4일 출시하는 신형 싼타페로 명예를 회복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IIHS 실험은 지난 2012년에 출시된 모델을 계속 활용했다”며 “당시 우리가 IIHS 부문 정면 충돌 테스트 기준에 맞출 수 없었다. 이 테스트가 2013년 도입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출시되는 신형 싼타페는 기존 싼타페의 외형을 비슷하게 유지했지만 안전성을 더욱 강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싼타페는 미국 IIHS 충돌 테스트 안전 기준에 맞게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디젤로 승부' 소형 SUV 맞수 쌍용차 티볼리·한국GM 트랙스

올초부터 국내 RV 시장은 쌍용차 티볼리와 한국GM 트랙스 등 소형 SUV 모델들의 뜨거운 경쟁이 볼거리였다. 쌍용차가 1일 발표한 5월 판매 실적 자료에 따르면 티볼리는 국내서 3천437대가 판매됐다. 이 덕분에 쌍용차는 티볼리 판매 강세로 5월 전체 내수 판매에서 전년대비 47.1% 오른 7천753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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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트랙스 5월 판매량은 티볼리보다 못미친 910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기록은 전년 동월 대비 9.2% 오른 기록이다. 한국GM은 최근 트랙스의 내외관 디자인이 변경시키고 실용성을 극대화하는 등 트랙스 판매 향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티볼리와 트랙스는 휴가철이 가까워지는 오는 7월 디젤 모델을 출시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티볼리의 1.6리터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kg·m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트랙스는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6.0kg·m을 자랑하는 1.6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