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솔루션 시장도 클라우드 열기 후끈

컴퓨팅입력 :2015/06/01 11:01    수정: 2015/06/01 14:23

근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SaaS)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인적 자원(HR) 관리 솔루션 영역에도 새로운 변화가 불고 있다. 급여, 근태, 복리후생 같은 핵심 인사 관리 이외에 직원의 채용부터 교육, 성과관리, 인력 배치 등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될 때 더 효과적인 솔루션들이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에선 이미 클라우드 기반 인적 자산 관리(Human capital management: HCM) 관리 솔루션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도 SAP, 오라클 같은 대형 IT 솔루션 제공 업체는 물론 일본 스타트업 사이다스가 본격 진출하면서 HCM 시장을 열어보고자 발벗고 나섰다.

최근 기업들의 HR관리의 포인트가 핵심 인사관리에서 인재개발 및 인재 역량강화 쪽으로 전환되고 있는 게 글로벌 트렌드다. 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찾고 그 역량을 더 개발 시켜 적재적소에 투입시키는 것이 실제 비즈니스 성공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인재 채용, 교육, 평가 영역에선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이 더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한국 오라클 강우진전무는 “글로벌로 생산이나 판매 법인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글로벌 채용에 대한 요구와 이들의 역량관리를 위한 교육과 평가에 대한 요구가 많다”며 “이런 부분은 클라우드 기반이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오라클 제공

하지만 아직 국내 HR시장의 변화는 글로벌과 비교해 전환 속도가 더딘 편이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아직 확산되지 못한 탓도 있다.

그 동안 정교한 인사관리에 대한 요구는 많았지만 솔루션보다는 전략, 정책적으로 풀거나 한두 가지 기능을 직접 개발해 사용하는데 그쳤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SAP, 오라클 등 대형 IT업체와 일본 스타트업 사이다스 등이 클라우드 기반 HCM 솔루션을 가지고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면서 변화도 예상된다.

SAP는 지난 2011년 34억 달러에 인수한 석세스팩터스(SuccessFactors)를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알릴 계획이다. 최근엔 석세스펙터스 국문 사이트를 오픈하고 인재 전략 캠페인인(The Growth Campaign)을 펼치며 다양한 인재 관리 및 전략 제고 솔루션을 제공해나갈 준비를 마쳤다.

석세스팩터스는 소셜 비즈니스 및 협업 도구, 학습 관리 시스템(LMS), 성과 관리, 채용, 지원자 추적, 승계 계획, 인재 관리 및 HR 분석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신입사원이 빠르게 조직에 정착하고 성과를 향상 시킬 수 있게 지원하는 '온보딩' 기능에 특화돼 있다.

오라클은 2012년 19억 달러에 인수한 탈레오(Taleo)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탈레오는 직원 탤런트 관리와 채용 활동을 지원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대교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이 탈레오를 도입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도 만들고 있다.

오라클은 탈레오로 글로벌 채용이나 교육, 평가를 단계별로 전환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우선적으로 발굴하고 이후 오라클 클라우드 HCM을 통해 급여나 복리후생 같은 핵심 HR까지 클라우드로 전환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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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타트업 사이다스(CYDAS)도 최근 한국 법인을 세우고 한국시장에 진출을 선언했다. 사이다스는 탤런트 매니지먼트 솔루션 전문 업체로 직원들의 적성, 잠재능력, 스트레스 내성, 상세한 능력 평가 등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 인사 배치, 직원 개개인의 경력 설계 등 경영전략에 활용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기반 HCM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오라클 강우진 전무는 “우리나라 인사가 글로벌 인사 관리 보다 더 정교하고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꽤 오래 전부터 있어왔던 인재 관리에 대한 요구가 이제 글로벌 트렌드와 클라우드 확산에 맞춰서 시스템 도입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