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 백신 등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해 관리하는 엔드포인트 보안 플랫폼의 성장률이 주춤한 사이 각종 네트워크 장비들로부터 로그들을 분석해 이상징후를 탐지, 분석하는 보안정보이벤트관리(SIEM)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보안소프트웨어(SW) 매출은 전년 203억달러 대비 5.3% 증가한 214억달러를 기록했다.
SIEM과 보안 웹 게이트웨이(SWG), 계정관리(IGA), 정보유출방지(DLP)솔루션 시장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전체 보안시장의 39%를 차지하는 엔드포인트 보안 플랫폼이 낮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전체 시장은 소폭 성장하는데 그쳤다.
기업별로 시만텍은 2년 연속 매출 하락으로 전년대비 1.3% 하락한 37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시만텍 보안SW 매출의 53%를 차지하는 개인용 보안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6.2% 하락을 기록한 것이 전체 매출 성장률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2위에 오른 인텔시큐리티(맥아피)의 지난해 보안SW 매출은 작년 대비 4.6% 증가한 18억달러를 기록했다. 보안SW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개인용 보안SW와 엔드포인트 보호 플랫폼 매출 하락이 타 부문의 높은 실적을 상쇄했다.
3위인 IBM의 지난해 보안SW 매출은 17% 증가한 15억달러로, 그 중 SIEM 제품은 일반 기업과 함께 보안관제서비스업체(Managed Security Service Provider, MSSP)의 채택이 늘면서 21% 성장했다.
지난해 DLP시장은 전년 대비 15.8% 성장하며, 총 6억 4천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당 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시만텍이 우수한 실적을 거둔 것이 주 요인으로 꼽혔으며, 타 주요 업체들의 안정적인 실적 역시 견고한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와 관련 루게로 콘투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채널 DLP(C-DLP) 및 DLP라이트(DLP lite) 솔루션이 부상하며 현재와 같은 두자리 수 성장은 더 이상 어려울 수 있다"며 "DLP 시장의 기존 업체들 대부분 포괄적인 DLP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과도기는 향후 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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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SIEM시장은 전년대비 11%성장해 16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기업 보안 제품 구매자들이 위협감지와 대응에 중점을 두면서 해당 시장의 강한 성장세를 주도했다. 기업들이 온프레미스 SIEM 기술 구매와 함께 MSSP 업체들이 SIEM 제품의 신규 판매 시장으로 부상한 점,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SIEM을 처음 도입하는 업체들이 많아진 점 등이 이와 같은 성장세에 기여했다.
네트워크 보안 위협이 증가하면서 SWG에 대한 수요도 점차 확대되는 중이다. 시드 데시판데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SWG 부문은 한 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클라우드 기반 및 하이브리드 SWG 구축은 점차 확대되는 중"이라며 "기업 데이터 트래픽이 인터넷에 노출되고 전통적인 네트워크 보안 통제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SWG 기술은 계속해서 대다수 기업 보안 기술 전략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