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올해 세계 IT 지출 1.3% 감소"

일반입력 :2015/04/16 14:13    수정: 2015/04/16 15:17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15년 전세계 IT 지출은 2014년 대비 1.3% 감소해 3조6천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가트너의 리서치 부사장 존-데이빗 러브락은 IT지출 집계 수치가 전년 대비 1.3%로 줄어 든 원인을 놓고 대부분의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IT 시장이 환율 쇼크를 받고 있는 탓이 크다고 설명했다.

환율 변동에 의한 영향을 제외하면 상수 통화(constant-currency) 기준으로 해당 성장률은 3.1%이며 이는 지난 분기 전망과 비교했을 때 0.6% 줄었다.

러브락 부사장은 큰 폭의 감소는 환율 착시현상이지만 미 달러 기준으로 부품을 사용하는 모든 제품 또는 서비스는 해당 부품 비용을 낮은 환율로 감당해야만 한다는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 강세로 인해 부품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수익을 유지하려면 가격 책정, 협력사, 제품 관리 등을 수반하는 섬세하고 다면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가트너는 2015년에 디바이스관련 지출은 1.2% 감소해 6천85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디바이스에는 PC, 울트라모바일, 모바일폰, 태블릿, 프린터가 포함됐다.

2015년 전체 디바이스 지출은 서유럽, 러시아, 일본과 같은 지역 통화가 달러보다 평가 절하된 국가들에서 PC 구매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돼 부분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휴대폰 시장은 PC 시장 만큼 환율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신흥시장에서는 저가 스마트폰으로 구매가 크게 쏠리면서 프리미엄 폰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영향은 거의 없다. 그 결과 2014년에서 2015년 휴대폰의 평균판매가는 변동이 없다.

2015년 데이터 센터 시스템에 대한 지출은 2014년보다 0.4% 늘어나 1천4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외부 컨트롤러 기반 스토리지와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장비, 서버 모두 달러 대비 일부 지역에서의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서버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마진으로 인한 가격 압박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서버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지출은 2014년보다 2.3% 늘어나 총 3천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치는 지난 분기 전망보다 하향 조정된 것인데 이는 오피스 356의 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오피스 스위트의 지출 전망이 대폭 낮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오피스 365에 대한 비용은 사용 기간에 비례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설치형 모델에서 벗어나면서 매출 성장이 대폭 낮아지는 결과를 낳았다.

IT서비스에 대한 지출은 2014년 9천480달러에서 조금 감소해서 2015년에는 9천4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서비스 부문의 최대 지출 감소는 미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중 실행 서비스가 초기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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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통신 서비스 지출 성장률은 2.6% 줄어들어 총 1조5,7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국내 IT 지출은 2014년과 비교했을 때 4.5% 증가해 2015년에는 약 81조 8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