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 신작이 출시된 가운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은 작품은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기존 모바일 게임을 즐겨온 이용자들에 어떤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했는지 여부와 마케팅 역량 등으로 엇갈렸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모바일 게임의 매출 성적을 보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돈 작품이 다수 탄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지난달 28일 서비스를 시작한 웹젠(대표 김태영)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오리진’이다.
뮤오리진은 정식 출시 한 달도 안 돼 구글 플레이 스토어 기준 매출 1~2위를 오르내리며 화제를 모았을 정도. 해당 게임이 이미 시장을 선점한 게임들의 인기를 뛰어넘으며, 국내 모바일 게임 생태계에 큰 변화를 몰고 온 셈.
뮤오리진이 단기간 흥행에 성공한 것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온라인 게임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방대한 콘텐츠를 그대로 구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뮤오리진은 웹젠의 대표 온라인 게임 뮤온라인의 방대한 콘텐츠를 모바일 기기에 그대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과거 뮤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는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뮤오리진은 서비스를 시작한지 약 보름 만에 구글과 티스토어에서만 200억 원대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고 알려졌을 정도. 뮤오리진이 웹젠의 새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도 불리는 이유다.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온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 역시 또 다른 흥행 신작을 탄생시켰다. ‘마블 퓨처파이트’가 그 주인공이다.
마블 퓨처파이트는 국내 구글 매출 9위에 랭크됐다. 이 게임은 글로벌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는 1천300만으로, 국내 뿐 아니라 세계 게임 이용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작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CCG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이하 하스스톤)의 모바일 버전도 눈부신 성과를 얻었다. 해당 모바일 게임은 지난달 15일 정식 출시된 이후 구글 스토어 매출 10위권에 빠르게 안착했다.
하스스톤은 블리자드의 인기 온라인 MMO 게임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전략 카드 게임으로, 모바일 기기 뿐 아니라 PC 등의 멀티플랫폼을 지원한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대표 서관희)가 지난달 21일 내놓은 ‘소환사가 되고싶어’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소환사가 되고싶어는 출시 열흘 만에 인기 순위 1위에 오른데 이어 현재 구글 매출 20위권 유지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게임은 엔트리브소프트의 MMORPG 트릭스터 IP(지적 재산권)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RPG다. 트릭스터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몬스터 등을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이 최근 출시한 모바일 RPG ‘갓오브하이스쿨’도 출시 초반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지난 21일 서비스를 시작한 갓오브하이스쿨은 출시 닷새 만에 누적 다운로드 30만을 돌파한데 이어 현재 구글 매출 10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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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오브하이스쿨은 동명의 인기 웹툰에 등장하는 400여종 이상의 캐릭터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웹툰 속 독특한 스킬들이 게임 콘텐츠로 구현해 몰입감을 높였다.
한 업계 전문가는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 신작이 출시됐지만 뮤오리진, 마블 퓨처파이트, 하스스톤, 갓오브하이스쿨 등 일부만 흥행에 성공했다”며 “게임 내용 뿐 아니라 IP의 인지도, 마케팅 역량 등이 게임 인기 상승에 골고루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