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 앞세워 수출 드라이브

출시 전부터 영국, 터키 등에서 관심 높아

카테크입력 :2015/05/29 11:02

쌍용자동차가 티볼리 해외 마케팅으로 수출 실적 개선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쌍용차는 6월 티볼리 해외 판매 시작을 앞두고 이달부터 터키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티볼리를 적극 홍보하기 시작했다. 지난 22일 터키 이스탄불모터쇼를 통해 티볼리 출시 행사를 열었고, 지난 27일에는 이탈리아 휴양도시 티볼리 현지에서 미디어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쌍용차는 이를 계기로 수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수출에서 러시아 등 주력 시장 물량 감소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6월 이후 나아질 것이라는 게 쌍용차의 분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는 지난 1월 13일 출시 이후로 내수 시장에서 판매 성장세를 이어왔다”며 “본격적인 해외 판매가 시작되는 하반기는 수출 물량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티볼리, 출시 이전부터 해외에 높은 관심 받아

유럽 현지에서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티볼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영국 유명 자동차지 오토익스프레스는 지난 4월 티볼리 시승기를 올렸다. 오토익스프레스는 티볼리 시승 결과 “쌍용차가 티볼리를 통해 크게 진보된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유럽 현지에서 닛산 쥬크와 르노 캡처(QM3 유럽명)와 대등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오토엑스프레스는 티볼리를 실용성 평가 부문에서 최상급인 4.5점(5점 만점)을 부여했다.

영국 뿐만 아니라 터키에서도 티볼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터키 현지 자동차 수입 회사인 사슈바로글루사는 지난 2013년 쌍용차와의 수출 계약을 2018년까지 연장했다. 쌍용차는 이에 힘입어 25일 터키 수도 앙카라에 3만제곱미터 크기의 글로벌 최대 규모의 대리점을 열었다.

쌍용차는 사슈바로글루사와의 수출 계약 연장과 글로벌 최대 규모 대리점이 티볼리 판매량 증가와 전체 수출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종식 사장 “티볼리 올해 판매 목표, 3만8천대서 6만대로 상향”

티볼리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자 쌍용차는 티볼리의 올해 판매 목표를 높였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27일(이탈리아 시각) 로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티볼리 판매 목표량을 3만8천대에서 6만대로 높였다”며 “내수 판매량은 3만5천대, 수출은 2만5천대가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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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유럽뿐만 아니라 북미, 아시아 지역 수출 증가를 위한 전략도 마련하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SUV 콘셉트카 XAV의 가치를 높게 봤다.

최 사장은 “티볼리는 유럽 지역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라면, XAV는 북미 지역을 토대로 개발된 차”라며 “티볼리 스스로 쌍용차의 수출 실적 개선을 이끌기엔 아직 부족하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고급 사양 위주의 수출을 늘려볼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