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전 세계 완성차 업체 중 최초로 구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서비스를 미국에 출시했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26일(미국시각) “자동차 업체 중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며 “베스트 셀링 모델인 쏘나타가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가 적용된 최초의 차량”이라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향후 현대차의 다른 차종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의 최대 강점으로 안전성을 내세웠다. 현대차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약 66만명의 운전자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전자기기를 동시에 사용해 사회적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북미법인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오토 탑재차량 운전자들은 주행 중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며 “주행중에는 차량과 연동된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잠금화면으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운전자들은 주행 중 특별한 동작이나 음성 명령으로 안드로이드 오토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자율주행차, 커넥티드 카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지자 현대차가 이같은 우려를 완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미국 내에서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 출시 이전에 2015년형 쏘나타를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지원한다. 해당 차량 운전자들이 USB를 통해 안드로이드 오토 설치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으면 차량 내부에서 손쉽게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현대차의 안드로이드 오토 탑재 소식은 올해초부터 자동차 업계에 큰 이슈로 떠올랐다. 현대차는 올해 안드로이드 오토가 탑재된 디스플레이 오토 시스템을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선보였다. 현대차의 디스플레이 오토 시스템은 현지 유력 언론사들이 뽑는 ‘에디터스 초이스(Editors' Choice)’에 선정됐다. 운전자들은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음악을 재생하거나 실시간 경로를 탐색할 수 있으며, 날씨 등 생활 정보 등을 접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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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내년에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 2016년형 신차부터 애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동시에 호환 가능한 신형 시스템을 탑재할 예정이다.
마이클 다이어츠 현대차 북미법인 커넥티드카 담당 매니저는 “앞으로 운전자를 포함해 차량에 탑승하는 모든 사람들이 더욱 풍족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