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유니세프와 '적정기술' 웨어러블 공모전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5/05/26 15:31

이재운 기자

영국의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인 ARM은 26일 국제연합(UN) 산하 아동 구호기구인 유니세프(UNICEF)와 협약을 맺고 기아로 고통 받는 저개발국 어린이를 돕기 위한 적정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적정기술이란 빈곤층이나 사회적 약자를 위해 적은 비용으로 그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하는 용어로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논의되는 개념이다.

이에 따라 첫 번째 사업으로 글로벌 제품 기획 및 디자인 업체 ‘프로그(Frog)’와 협력, 저개발국 아동의 건강을 지원하기 위한 혁신 기기 아이디어 공모전 ‘웨어러블 포 굿(Wearable for Good)’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전은 ‘웨어러블과 센서기술이 차세대 모바일 혁명이 될 수 있는가?’를 주제로 진행한다. 6개월간 개발자, 디자이너, 기술 파트너 등을 초대해 진행할 계획이다. 신생아 또는 어린이의 건강을 도울 수 있는 가격이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시장에 적합하고 효율적이며 지속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를 디자인하는 것이 목표다.

이 밖에 ARM과 유니세프는 유니세프의 이노베이션 랩(Innovation Lab) 네트워크와 지역 사무소를 통해 국가적 수준으로 시행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시범사업 지역을 조사하고 가장 효과적인 솔루션을 모색해 요청 지역에 제공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인 측면에서 저개발국가의 시장잠재력을 조사하고 평가해 모바일 금융 서비스, 개인정보, 교통, 교육, 웨어러블과 센서 등에 대한 기술 투자를 통해 사업 모델을 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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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이노베이션 랩의 공동 대표 에리카 코치는 “우리는 수 많은 아이들을 위협하는 다양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적 목적의식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며 “ARM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여 어린이가 건강하게 자라고 교육받아 그들의 가족, 공동체,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이먼 시거스 ARM CEO는 “기술은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어린이의 건강, 교육, 가능성,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은 경제적 지위나 지리적 거리와 무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며 “우리는 유니세프의 전문가들과 함께 25년간 삶을 변화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우리는 이번 협력이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