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중국 편광필름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장쑤성 우시에 편광필름 공장을 설립한다.
25일 조남성 삼성SDI 사장과 우시시(市) 리샤오민 당서기는 우시 풀만호텔에서 편광필름 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편광필름은 LCD패널 양쪽에 부착되어 백라이트(Back Light Unit)에서 나오는 빛을 통과시키거나 차단해 화소 밝기를 조절하고 색을 재현하는 기능을 하는 전자소재로 LCD TV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제품에 탑재되는 핵심소재다.
삼성SDI는 우시공업지구에 위치한 부지에 2천억원 이상을 투자해 연간 3~4천만㎡ 생산 규모의 편광필름 공장을 지어 내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는 48인치 기준 연간 2~3천만대 분량의 LCD TV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며, 국제 규격 축구장의 약 5천배에 해당하는 넓이다.
지난 2007년 에이스디지텍을 인수하며 편광필름 사업을 시작한 삼성SDI는 이미 국내 청주 공장 3개 라인에서 100% 가동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어 중국 우시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Capa) 확대와 함께 늘어나는 중국 현지 LCD 패널 생산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40인치 이상 대형 TV용 LCD 패널 성장세에 따라 현재 디스플레이 패널 최대 크기인 8세대에 적용되도록 초광폭 생산라인을 갖출 계획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패널 제조사를 비롯해 BOE나 CSOT 등 중국 현지 패널 제조사들도 8세대 이상 대형 패널을 중심으로 중국 내에서의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업계는 중국 편광필름 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16% 고성장을 이어가 세계 평균인 6%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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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신규 건립할 우시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쑤저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팹을 비롯해 현지 주요 패널 제조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LG화학도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등에 공급할 편광필름 생산량 증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날 MOU 체결식에서 조남성 사장은 "디스플레이 주력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대형TV용 편광필름 생산기반을 확보하게 되었다”며 “향후 고부가 디스플레이 소재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