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편광필름 특허출원 3년간 62% 증가

일반입력 :2015/02/16 13:21

김다정 기자

특허청(청장 김영민)은 16일 편광필름의 특허출원이 지난 2011년 190건에서 2014년 308건으로 최근 3년간 62% 증가했다고 밝혔다.

편광필름 관련 외국인 출원은 지난 2008년 121건에서 작년 절반 수준인 64건으로 감소한 반면, 내국인 출원은 2008년 93건에서 2014년 244건으로 2.6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내국인 출원이 급증한 이유는 세계시장 1위에 따른 국내 액정디스플레이(LCD) TV업체들의 편광필름 수요 증가 및 달러 강세로 국내 광학 필름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돼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편광필름의 연구개발에 집중투자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LCD는 백라이트유닛에서 발생한 빛을 액정이 화소별로 정확하게 조절하는 장치로 빛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 편광필름을 통해 일정한 진동 방향의 빛을 공급받아야 한다. 편광필름은 제조공정이 복잡하고 수율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가격이 높다.

편광필름의 주요 출원 기술로는 여러가지 광학필름을 편광필름에 일체화시켜 LCD 패널의 두께를 줄이는 기술, 편광 성능을 향상시켜 화질의 선명도를 개선하는 기술, 편광 과정에서 손실되는 빛을 재활용해 휘도를 높이고 소비전력을 줄이는 반사형 편광필름 기술 등이 있다.

특히 3M이 독점하고 있는 반사형 편광필름의 경우 가격이 높아 아직은 주로 고급 대형 LCD TV에만 적용되고 있으나, UHD TV 출현 등 시장의 고급화 추세에 따라 국내 업체의 대체기술 개발이 활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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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뱅크(IHS)에 따르면 전세계 TV 시장에서 LCD TV의 비중이 지난 2011년 83%에서 오는 2015년에는 98.4%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에 LCD TV의 핵심부품인 편광필름의 세계시장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국내 편광필름 업체들은 세계 1, 2위 LCD TV 업체를 든든한 캡티브 마켓(전속시장)으로 보유한 장점이 있는 반면, 필름소재에서는 대일의존도가 여전히 높고 중국업체의 추격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소재기술 확보와 함께 해외 후발업체를 견제하기 위한 특허출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