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 제조사들이 전망하는 올해 LCD TV 시장은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면 대형화 추세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LCD TV 출하량 전망치로 전년 대비 7% 증가한 2억3천900만대를 제시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HS도 전년 대비 7% 성장을 예상했다.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지는 셈이다.
이는 패널 제조사들의 수량 확대 목표치에 기반한 예측이다. LCD 패널 제조사들은 올해 TV용 패널 출하량 목표를 2억6천100만대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2억4천900만대에 비해 약 4.8% 증가한 것이다.


피터 수 디스플레이서치 연구원은 TV 출하량 증가 예상치가 패널 출하량 예상치보다 높은 이유에 대해 TV 제조사들이 기존 재고에 대한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재고 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이유는 패널 제조사들이 점차 더 큰 크기 제품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IHS에 따르면 올해 LCD TV 시장의 대형화 추세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LCD TV의 평균 화면 크기는 39인치로 전년 대비 1.5인치 더 커졌다.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강화돼 올해는 40인치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퀀텀닷 등 신기술을 통한 4K UHD 해상도가 주요 키워드로 부상해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HS는 “시장 변화가 더욱 큰 화면크기와 더불어 4K LCD TV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북미 지역의 수요가 크게 증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폴 개그논 디스플레이서치 TV부문 이사는 북미 지역 상승세가 지난해 3분기에만도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했다며 “2015년 초에도 연말연시 휴가 시기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업계에서는 아시아와 남미 등 PDP TV 생산종료에 따른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이미 이달 초 열린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15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선두권 업체들이 UHD와 퀀텀닷 등 해상도와 색재현력 부문에서 화두를 던졌고, 소니와 샤프는 각각 4.9mm 두께 초박형 제품과 100만원 이하 저가형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진 바 있다.
관련기사
- 삼성전자 "퀀텀닷 SUHD TV, 내달 국내 출시"2015.01.15
- 삼성 타이젠TV, 다음달 초 국내 첫 출시2015.01.15
- 삼성 스마트TV, 게임 콘솔 집어 삼킬까2015.01.15
- 막 오른 한·중·일 TV 전쟁2015.01.15
이 밖에 중국 업체들도 신기술을 적극 채택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고, 영상을 보다 선명하게 보여주는 HDR과 UHD 해상도의 완성도를 높이는 이미지 처리 프로세서 강조 등 여러 새로운 기술도 대거 등장하면서 아직 본격 개화하지 못한 OLED TV 시장을 뒤로하고 LCD TV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패널 제조사들이 중국 쑤저우와 광저우에서 각각 가동을 시작한 8.5세대 팹 가동이 본격화되고, 대만 AUO와 중국 BOE, 일본 샤프 등도 각각 21.6인치부터 40인치, 65인치, 80인치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에 대한 생산을 강화하면서 증가하는 수요에 대비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