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빼든 히어로즈, PC방서 LOL 잡는다

히어로즈 출시 이틀만에 PC방 인기 10위

게임입력 :2015/05/22 09:41    수정: 2015/05/24 14:47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MOBA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이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파격적인 PC방 혜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혜택은 1위 PC방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롤, LOL)와 정면 승부를 벌이기 위한 것으로, 이미 PC방 생태계에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일었다는 평가다.

22일 관련 업계에게 따르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대표 마이크 모하임)는 히어로즈의 공개서비스 시작과 함께 급이 다른 파격적인 PC방 혜택을 선보였다.

히어로즈의 PC방 혜택은 비슷한 장르의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게임 이용자 뿐 아니라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기는 이용자들이 큰 관심을 보일 정도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우선 전국의 블리자드 가맹 PC방에서 히어로즈를 즐기는 이용자들은 게임 내 모든 영웅을 제약 없이 무료로 플레이 할 수 있다. 또한 PC방 전용 황금 호랑이를 포함해 달 호랑이까지 2개의 탈 것이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이 같은 혜택은 기존 인기 게임의 PC방 혜택이 더욱 발전한 것이다. 블리자드 측이 히어로즈를 통해 리그오브레전드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각오가 없었으면 불가능한 선택으로 보인다.

여기에 히어로즈는 최소 10명 이상의 영웅을 보유해야 ‘영웅 리그’ 참여가 가능했지만, PC방에서는 영웅의 선택 제한이 없다. 계정 레벨 30 이상이라는 기준만 충족되면 곧바로 참여할 수 있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혜택은 또 있다. PC방에서 접속하는 게임 이용자는 경험치와 골드를 각각 50%씩 추가로 획득할 수 있다. 20%의 보너스 IP를 혜택으로 내세우는 리그오브레전드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히어로즈의 PC방 추가 경험치와 골드는 덧셈 방식이다. 예를 들어 10만 기본 경험치와 30의 기본 골드를 획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PC방에선 5만 경험치와 15의 추가 골드가 더해져 총 15만 경험치와 45골드를 획득 할 수 있다.

히어로즈는 게임 특성상 PC방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 파격적인 PC방 혜택은 히어로즈가 PC방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란 점을 빠르게 알리기 위한 일종의 수단이란 말이 나온 이유다.

특히 히어로즈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내면서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 해당 게임은 리그오브레전드와 다르게 개인 레벨과 아이템을 버리고 협동 플레이와 맵별 오브젝트의 중요도를 높여 이용자 간 경쟁만 해야한다는 스트레스를 줄여줬다.

무엇보다 20 분 내외의 짧은 게임 플레이 시간을 통해 오랫동안 게임에 집중하기 어려운 학생 이용자들에게도 부담 없는 게임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렇다면 히어로즈가 PC방에서 리그오브레전드 등 기존 인기 게임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이미 PC방 인기 순위가 급등한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히어로즈는 공개서비스 이틀 만에 PC방 인기 게임 10위로 급등하면서 기대작의 면모를 과시한 상태다. 이는 히어로즈의 게임성과 막강한 PC방 혜택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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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는 석가탄신일이 포함된 오는 23일 주말 이후 히어로즈의 PC방 점유율에 또 다른 변화가 생길지 여부다. 현 분위기만 보면 수많은 이용자들이 히어로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PC방 순위 5위권 내 안착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블리자드팬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는 히어로즈가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면서 “히어로즈는 기존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를 의식한 파격적인 PC방 혜택을 선보이면, 출시 초반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해당 게임이 1위 PC방 게임이자 비슷한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와 어깨를 나란히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