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대에 1GB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통신서비스가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알뜰폰 사업자가 이동통신사로부터 망을 빌리는 도매대가(망이용대가)가 인하되면서, 알뜰폰 업계가 이통3사의 299 음성무제한에 대응하는 대표상품으로 이 같은 상품구성을 계획하고 있는 것. 299 요금제는 음성은 무제한이지만 데이터 제공량은 300MB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는 음성 6.8%(분당 42.21원→39.33원), 데이터 13%(1MB당 11.15원→9.64원)가 인하되면서, 기존 이통사보다 최대 50%(무약정 기준)까지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1일 알뜰폰 사업자가 이동통신사에 지급하는 도매대가가 지난해 대비 음성은 10.1%(분당 39.33원→35.37원), 데이터는 31.3%(1MB당 9.64→6.62원)로 인하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경만 미래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이번 도매대가 인하로 소매요금인 음성 분당 108원, 데이터 1MB당 51.2원보다 각각 67.2%, 87%까지 할인이 가능하다”며 “알뜰폰 사업자가 도매대가 인하를 계기로 이통3사의 299 음성 무제한과 같은 대표 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일단, 알뜰폰 업계는 음성보다 데이터 도매대가가 크게 인하되면서, 기존 데이터 상품 요금을 낮추면서 대표 상품을 만들어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는 가입자당 월 평균수익(ARPU)이 1만5천721원으로 이통3사의 3만6천404원에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어, 음성 기반 상품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해 ARPU 상승을 꾀하려는 전략과도 맥을 같이 한다.
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하된 데이터 도매대가에서는 종량제를 기반으로 한 LTE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며 “굳이 음성 무제한이 필요치 않고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으면서 저렴한 LTE 상품을 원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일례로, 이통3사의 299요금제는 음성은 무제한이지만 데이터 제공량은 300MB에 불과하다. 하지만 알뜰폰은 음성은 무제한이 아니지만 1만원대에서 1GB 정도를 제공할 수 있는 요금제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기존 이통사에서는 1GB 데이터를 이용하려면 3만원대 중반의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업계의 한 관게자는 “현재 데이터 도매대가가 1MB 6.62원이니까 100MB는 662원, 1GB는 6천662원”이라며 “데이터 1GB에 적정 음성량을 제공하면서도 1만원대 요금제 설계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알뜰폰 더 싸진다…정부 활성화 방안 ‘초강수’2015.05.21
- 알뜰폰도 데이터 요금제 내 놓는다2015.05.21
- 알뜰폰 5백만…이통사보다 월 2만원 절감2015.05.21
- LTE 알뜰폰 50만 돌파…수익 개선되나2015.05.21
실제, CJ헬로비전의 경우 USIM 요금제인 ‘조건없는 반값 USIM 무한수다 18’의 경우 음성 130분(망내, 문자 무제한), 데이터 750MB를 1만8천원에 서비스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에는 이보다 더 많은 음성과 데이터 제공이 가능하면서도 저렴한 요금제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도매대가 산정 이후에 새 요금제를 설계하는 데 몇 달이 걸리지만 최대한 1~2달 이내에 대표상품을 만들려고 한다”며 “이통사의 299 음성무제한과 같은 히트상품이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