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도 데이터 요금제 내 놓는다

KT, 자사 MVNO와 요금제 협의중

방송/통신입력 :2015/05/21 10:33    수정: 2015/05/21 10:36

음성통화 무제한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데이터 요금제 조만간 알뜰폰에도 도입될 전망이다.

21일 KT가 자사 무선망을 제공중인 CJ헬로비전 등을 비롯한 알뜰폰 사업자들이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중이다.

박현진 KT 마케팅전략본부 무선사업담당 상무는 “별정통신사업자가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을 수 있도록 협의중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고 있다”며 “어느 수준에 언제 제공할지는 추가로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매대가 산정 협의내용에 따라 KT 계열 알뜰폰 사업자들은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이통사보다 저렴하게 출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다만, 3G 스마트폰 알뜰폰 가입자는 데이터 요금제 이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T는 데이터 요금제 범위를 LTE만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다.

박현진 상무는 “알뜰폰을 제외하고 KT 본사에 3G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극히 미미하고, 이 역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피처폰 가입자는 데이터 요금제 가입 수요가 없는 저렴한 요금제를 쓰고 있기 때문에 LTE만 대상으로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KT가 알뜰폰에서 데이터 요금제 출시를 지원하게 될 경우 경쟁 사업자들도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 이통3사는 현재 자회사까지 내세워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낮은 가입자를 알뜰폰으로 유치하고 있다.

관련기사

한편, KT는 데이터 요금제 출시에 따라 회사의 수익은 단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지만 가계통신비 인하에 따라 가입자 유치 수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박 상무는 “데이터 요금제로 변경한 가입자를 분석한 결과, 70%에 이르는 고객이 기존보다 낮은 요금제를 선택해 평균적으로 월별 요금이 1만3천805원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