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더 싸진다…정부 활성화 방안 ‘초강수’

도매대가 음성 10%-데이터 31% 인하…전파사용료 면제 1년 연장

방송/통신입력 :2015/05/21 11:59    수정: 2015/06/10 19:00

가계통신비 절감에 톡톡한 공을 세우고 있는 알뜰폰 서비스가 앞으로 더 저렴해질 전망이다.

알뜰폰 경쟁력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도매대가(망이용대가)가 음성은 10%, 데이터는 31% 인하됐기 때문이다. 도매대가는 알뜰폰 사업자가 이통사로부터 망을 빌리는 가격이다.

아울러, 정부가 알뜰폰의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전파사용료를 내년 9월까지 1년 더 연장키로 함에 따라, 경영환경 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위해 ‘알뜰폰 허브사이트(www.알뜰폰.kr)’가 22일 문을 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알뜰폰 제2의 도약을 위한 3차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김경만 미래부 통신정책과장은 “알뜰폰은 미래부 출범 후 업계 노력과 정부의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가입자 수 500만명을 넘어서고 이동전화 시장의 8.81%를 차지할 정도로 통신비 인하에 기여하고 있다”며 “주요 중소사업자들이 흑자를 시연하는 등 영업적자는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이통3사와 직접 경쟁할 수 있는 대기업 사업자 대부분은 아직 적자 상황”이라고 활성화 정책을 내놓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동안 알뜰폰은 재무건전성 미흡, LTE 데이터 상품의 차별성 부족, 오프라인의 우체국과 같은 공신력 있는 온라인 채널의 부재, 싸구려?A/S 미흡과 같은 부정적 이미지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김 과장은 “이동전화 시장의 주류인 LTE 데이터에서는 저가 음성에서와 같은 차별화된 상품 부족하다”며 “이번 활성화 방안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소해 알뜰폰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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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매대가 인하

알뜰폰 사업자가 도매제공 의무사업자에 지급하는 도매대가를 지난해 대비 음성은 10.1%(39.33→35.37원/분), 데이터는 31.3%(9.64→6.62원/MB) 인하키로 했다..

음성 도매대가는 2012년 분당 54.51원, 2013년 42.21원, 지난해 39.33원으로 지속적으로 인하돼 왔으며 올해는 분당 35.37원까지 낮아졌다. 데이터 도매대가 역시 2012년 1MB당 21.65원, 2013년 11.15원, 지난해 9.64원, 올해는 6.62원까지 낮아졌다.

김경만 과장은 “이번 인하로 분당 음성 108원, 데이터 1MB당 51.2원인 소매요금 대비 음성은 67.2%, 데이터는 87%까지 할인됐다”며 “향후 알뜰폰 사업자들의 사업 환경 개선과 저렴한 요금상품 출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수익배분 방식 비율 조정

스마트폰 정액요금 도매제공 시 주로 활용되는 수익배분 방식의 배분비율을 기본료 4만2천원 이하 요금제는 기존 55%(알뜰폰)대 45%(이통사)를 60%대 40%로, 5만2천원 요금제는 현행 45%대 55% 유지, 6만2천원 요금제는 45%대 55%를 55%대 45%로, 7만2천원 이상 요금제는 45%대 55%를 50%대 50%으로 조정키로 했다.

이를 통해 알뜰폰 사업자들이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는 중?저가 스마트폰 요금제 설계가 보다 용이해지고, 아직 2G?3G 피쳐폰 비중이 높은 알뜰폰 시장을 3G?4G 스마트폰으로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전파사용료 감면 1년 연장

전파사용료 감면 기한을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내년 9월까지 1년 더 연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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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사업자는 이통사와 마찬가지로 가입자 1인당 매 분기별 약 1천200원의 전파사용료를 부담해야 하나, 알뜰폰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 9월까지 전파사용료 부담을 면제해 왔다.

이를 통해 알뜰폰 사업자들은 인당 연 약 4천800원(전체 연 300여억원)의 전파사용료를 감면받게 돼 알뜰폰 업계의 사업 환경 개선에 직접적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