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시대엔 모바일 퍼스트가 아니라 모바일 센트릭이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어느 공간에서나 항상 로그온 돼 있고, 스마트폰으로 모든 외부 디바이스와 연결된다. 이로써 누가, 어디서, 얼마나 지불하고, 무슨 상품을 구매했는지, 웹보다 더 정교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김지현 SK플래닛 커머스전략실 상무는 20일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한 ‘마케팅 스퀘어 컨퍼런스(MSC)2015’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프라인 리테일러를 위한 디지털 마케팅 혁신 O2O마케팅’을 주제로 한 그의 기조연설은 IoT와 O2O 마케팅이 어떤 가능성을 가졌는지 설명한 시간이었다.
그는 “웹 배너광고는 기존 광고를 대체했고, 검색광고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으며, 모바일은 지역광고와 출판 광고 시장을 가져가면서, 수수료란 새 시장을 만들었다”며 “오프라인의 가게가 새 모바일 시장에서 고객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키의 나이키플러스 사례와 디즈니랜드의 마이매직플러스밴드 사례를 설명했다.
나이키플러스는 퓨얼밴드란 피트니스용 웨어러블기기로 전세계 사용자의 운동 데이터를 정교하게 축적한 뒤 다양한 마케팅이 가능해진 사례다.
김 상무는 “나이키는 전세계 수백만명 사용자 데이터를 갖게 되면서, 각 지역별로 특별한 점을 알게 되고, 직접 운영하는 고객접점을 갖게 됐다”며 “서비스를 통해 새 마케팅할 수 있는 수단을 얻어서 광고를 하지 않아도 자체 시스템으로 자기 본연 사업을 더 잘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즈니랜드의 마이매직플러스 밴드는 웹에서 랜드 방문전에 신청해 수령한 뒤 스마트폰 앱으로 연결하고, 디즈니랜드 안에서 모든 결제를 하게 해준다.
김 상무는 “이 밴드로 호텔에서 열쇠로 쓰고. 식당, 놀이기구서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를 한다”며 “사물인터넷 디바이스로서 디즈니랜드 경험을 높였고, 인터넷과 연결되므로 계속 고객과 디즈니랜드는 커뮤니케이션하는 고객 접점을 자체 구축한 것”이라고 말했다.
O2O 마케팅을 가능하게 한 기술로는 블루투스저전력(BLE) 비콘을 꼽았다.
그는 “비콘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스마트폰과 연결되고, 고객이 누군지 알게 된다”며 “이를 통해 개인화, 추천, 타겟팅이 정교하게 들어갈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비콘이면, 적절한 개인화 마케팅을 할 수 있어서 고객은 스팸 아니어서 좋고, 점주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SK플래닛의 시럽오더와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를 예로 들고, 오프라인 점주에게 주어지는 방대하고 정교한 데이터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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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결국 중요한 건 데이터인데, 웹은 사용자의 검색어 입력으로 누가 무엇에 관심을 가졌나였다”며 “O2O는 누가 어디에서 어느정도 금액으로 무슨 상품 구매했나 같이 웹보다 더 정교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어, 더 정교한 다양한 오퍼링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웹은 검색이었고, 모바일은 개인화였다면, 사물인터넷과 O2O는 자동화”라며 “자동화를 위해 필요한 게 데이터이며, 미래에 마케팅 잘하는 회사의 첫 조건은 기존과 다르게 고객을 확보하고, 어떻게 분석하고, 오퍼링할 POC를 보유했느냐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