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등장 아이패드 새 광고 눈길

홈페이지에 '일상생활 바꾸는' 앱 추천도

홈&모바일입력 :2015/05/21 09:12    수정: 2015/05/24 11:42

정현정 기자

애플이 최근 판매량 감소에 직면한 아이패드를 살리기 위해 다시 '아이패드 전도사'를 자청하고 나섰다.

애플은 지난 20일부터 국내에서도 "아이패드와 함께 하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는 슬로건의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한국어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동영상 광고를 게재하고 이와 함께 아이패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도 직접 소개했다.

애플 홈페이지에 게재된 90초 분량 광고에는 아이패드를 통해 음식을 준비하고, 가족사진을 촬영하고, 강의 내용을 촬영하거나 한자를 배우고, 계약서에 서명하고 또 일정을 관리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아이패드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상세하게 소개된다.

특히 광고 중간에는 요리를 하고 있는 남성이 한국어로 "시리야 타이머 15분 설정해줘"라는 음성 명령을 내리면 시리가 한국어로 "15분 타이머를 설정했습니다"라고 대답하는 장면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애플은 최근까지 스웨덴 인디팝 그룹 엘리펀트가 아이패드 에어2를 이용해 음악을 작사, 작곡하고 공연하는 과정을 보여주거나 LA카운티 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 아이패드를 사용해 단편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 광고를 선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광고는 사용자들의 일상생활에 보다 초점을 맞춰 마치 스마트폰처럼 아이패드를 활용하는 방법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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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과 함께 애플은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패드와 함께 맛있는 요리 ▲새롭게 배우기 ▲자기사업하기 ▲여행떠나기 ▲집안꾸미기 등 5가지 카테고리의 추천 앱들을 소개했다. 그동안 앱스토어를 통해 분류별 추천 앱들이 소개되기는 했지만 공식 홈페이지에 애플이 직접 써드파티 앱들을 추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태블릿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아이패드 판매량도 꾸준히 감소하면서 애플은 아이패드의 생활밀착형 기능을 소개하며 포지셔닝 강화에 나섰다. 한 때 애플의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 받았던 아이패드는 최근 다섯 분기 연속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 분기에는 시장전망치에 못 미치는 1천26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매출 면에서는 맥에 추월을 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