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랑고'는 어떻게 실시간 MMO 전투를 구현했을까?

게임입력 :2015/05/20 13:22

박소연 기자

넥슨코리아 왓스튜디오의 이광영 게임플레이파트 디자이너는 20일 넥슨 본사에서 열린 ‘NDC15’에서 준비 중인 모바일 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의 전투 시스템 개발 스토리를 전달하며 신규 플레이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는 모바일 환경에서 실시간 MMO 전투의 재미를 전달하는 게 목표인 신작 모바일 게임이다. 낯선 세계로 워프되어 간 현대인이 낯선 야생의 문명에서 생존 전쟁을 펼치는 내용을 담는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지금까지 공개된 듀랑고 영상과 달리 실제 플레이 화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빠르게 달리는 기차에 공룡이 쳐들어는 장면으로 시작, 개별 전투 및 레이드 전투 장면 등을 포함한다.

이광영 디자이너는 “현대인이 주인공이기에 마법을 사용할 수 없으며 야생이기에 총 등 현대 무기도 사용할 수 없는 데가 크고 작은 공룡들이 등장해 전투를 펼쳐야 한다”며 “게임의 콘셉트와 스토리에 맞는 전투 시스템을 디자인하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처럼 듀랑고는 모바일 환경에서 간편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전투의 재미를 구현해 낸 것이 특징이다.

물론 장애물이 많았다. 듀랑고는 오픈월드 MMO를 표방해 개체 간 높은 상호작용이 일어나며 각 이용자가 그 일원으로 작용한다. 즉 여러 이용자가 한 필드에서 동기적으로 전투를 펼칠 수 있어야하는 것이다.

이에 더해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지연 시간이 높고 정교한 조작이 어려우며 화면 크기가 작다. 때문에 모든 목표는 기작은 정교하고 조작은 쉽게 만드는 데 집중됐다. 스토리에 적합한 전투 개연성은 필수다.

듀랑고는 각종 장애물을 넘기 위해 커맨드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 커맨드 예약 시스템을 통한 방침 전투로 모바일 환경에 따른 지연을 없앤 것. 이와 함께 서버사이드 전투 시스템으로 전투를 전담할 콜로세움 노드에서 전투가 모두 일어나도록 처리하여 정교한 공방과 한층 화려한 연출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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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듀랑고의 액션 시스템은 방침으로 캐릭터의 행동 패턴을 정하고 액션으로 상황에 개입하며 입력한 액션은 큐잉되는 방식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광영 디자이너는 “여기까지 개발해 오는 데 장애물이 많았지만 처음 시작할 때 염두에 뒀던 전투 개연성과 오픈월드 MMO, 모바일이라는 세 가지 포인트에 집중해 풀어나갔다”며 “중간 중간 프로토타입으로 테스트해가며 그 결과를 판단하고 큰 그림을 보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