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모두 데이터 요금제로 개편하면서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를 전면 허용했다.
음성통화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리면서, 사양길을 걷던 국제전화 사업은 더 이상 수익모델을 유지하기가 힘들게됐다. 반면,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을 필두로 인터넷 진영의 업체들은 mVoIP 서비스를 앞세워 새로운 서비스, 새로운 시장영역으로의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9일 미래창조과학부는 당정협의를 거쳐 “mVoIP 전면 허용으로 국제전화를 많이 쓰는 가족들의 통신비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동통신 3사가 mVoIP를 전면 허용키로 함에 따라, 당장 해외 유학 중인 자녀와 통화를 많이 하는 부모를 비롯해 국제전화 업무가 많은 사용자들은 비싼 국제전화 대신에 mVoIP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mVoIP는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인터넷 전화 서비스로, 통신사가 책정한 음성통화 과금 대신 데이터만 소비하는 방식이다. 국내 대표적인 서비스로 다음카카오의 보이스톡이나 페이스타임, 스카이프 등을 들 수 있다. 이미 2~3년전부터 국내에도 통화료가 발생하지 않는 서비스가 다수 나왔지만, 실제 서비스 활성화는 지지부진했다. 통신사와 인터넷 사업자간 망중립성 쟁점으로 논란이 장기화된데다, 기존 휴대폰 요금제 별로 한정된 제공량을 정해뒀기 때문에 실제 소비자들로서는 불편이 컸던게 사실.
전문가들은 이통사들이 전격적으로 mVoIP를 허용키로 하면서, mVoIP와 인터넷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을 필두로 mVoIP 전면 개방을 기다려온 인터넷 업체들로서는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된 셈이다. 새로운 시장이 열린 만큼, 새로운 플랫폼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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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요금제로 음성 통화가 사실상 무제한으로 풀리면서 mVoIP 무용론이 나오기도 하지만 데이터 종량제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등장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기존 국제전화 사업은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데이터 요금제 개편으로 스마트폰 가입자의 경우 데이터 사용량에 따른 과금으로 수익이 발생할 수 있지만, 오로지 통화료만이 수익인 국제전화는 향후 사업 유지조차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국제전화 사업이 mVoIP 전면 개방으로 가격 경쟁력에서도 밀리면서 기존 이용자마저 다수 이탈할 것이란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