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별도 모바일 운영체제(OS)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18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이 러시아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니콜라이 니키포로 러시아 정보통신부 장관은 애플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를 대체하는 차원에서 핀란드의 새로운 스마트폰 제조사 욜라(Jolla)가 만든 세일피시 OS를 기본 OS로 선정,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욜라의 임직원들이 이달 초 러시아 실무진과 접촉해 관련 사항을 논의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현재 95%에 이르는 애플과 구글 OS에 대한 의존도를 50%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로는 애플과 구글이 모두 미국 기업이라는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냉전 시대 최대 라이벌이었던 두 국가는 최근 들어 여러 현안에서 충돌하며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이에 따른 불안감으로 해석된다.
앞서 러시아는 1년 전 애플과 SAP 등 해외 소프트웨어 업체에 대해 소스 코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으나 이들 업체들이 거부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미국과의 긴장감에 따라 역사적으로 앙숙이었던 핀란드의 플랫폼을 채택하기로 한 점에도 눈길을 끈다. 현재 세일피시 OS의 러시아 모바일 OS 시장 점유율은 0.5% 수준으로 블랙베리나 윈도에도 뒤지지만, 오픈소스라는 점은 점유율 확대를 급격히 높이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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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는 이미 러시아 정부는 자국 개발자를 대상으로 세일피시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독려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는 최근 중국과 사이버 전쟁을 중단하는 내용을 담은 '휴전 협정'을 맺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