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이구동성으로 한국은 다르다고 말한다. 한국 이용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철저한 현지화가 필요하다.”
여러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한국에 대해 매력적이면서도, 타 국가와 매우 다른 독특한 특색을 지닌 국가라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이에 이용자들의 니즈와 문화·역사적 배경을 잘 파악해야만 한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14일 문을 연 ‘비글로벌 서울 2015’ 마지막 강연은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부터 배우는 해외 진출 전략’이란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마사미 타카하시 우버 일본 총괄·이준규 에어비앤비 한국 대표·정도일 앱애니 지사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사회는 임정민 구글 캠퍼스 서울 대표가 맡았다.
먼저 임 대표는 한국이 모바일 앱뿐 아니라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어떤 독특한 기회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준규 대표는 ‘관광의 기회’를 꼽으며, 에어비앤비의 경우 한국 진출시 미시적, 거시적인 분석을 통해 한국에서 기회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타카하시 총괄은 일본 도쿄와 마찬가지로 서울에도 택시가 굉장히 많고 IT기업들이 좋은 기술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기존 서비스를 서로 연결하고, 이용자들에게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도일 대표는 매일 같이 쏟아지는 모바일 앱에 새로운 기회가 있다면서 바로 여기에 잠재력이 존재한다고 답했다. 이에 모바일 앱 시장에 진출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잠재력에 대한 질문에 정 대표는 ‘메신저’를 꼽았다. 또 관광, 교통 등 공유경제 분야와 음악이나 비디오 스트리밍 분야가 더욱 발전 가능성이 있는 분야라고 소개했다.
또 한국의 경우 카카오톡이, 일본 등 아시아의 경우 라인이 선점하고 있어 해외 기업들의 메신저 시장 진출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메신저를 활용한 다른 서비스에서 기회를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지화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자 질문에는 이준규 대표가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현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결국 플랫폼 사용자인 사람을 이해하고 그들의 니즈에 공감해야 한다”면서 “문화적 배경과 그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현지화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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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5년째 미국 기업에서 활동해 왔는데 이구동성으로 한국은 다르다고 한다”며 “한국은 무엇이 필요한가 이해하고 공감하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아시아 스타트업 컨퍼런스 비글로벌 서울 2015는 오늘 15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다. 이 행사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의 기회를 주선하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