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변종 안드로이드 업체에도 전략적 투자

일반입력 :2015/05/13 09:57

황치규 기자

애플 아이폰 등을 위탁 생산하는 하드웨어 제조 업체로 알려진 타이완 업체 폭스콘이 변종 안드로이드 OS 업체인 사이아노젠의 투자자가 됐다.

12일(현지시간) 지디넷에 따르면 사이아노젠은 최근 진행한 8천만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업체로 폭스콘을 꼽아 주목된다. 사이아노젠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갖고 인력 확대 및 OS 플랫폼 개발에 투입한다. 외부 개발자들을 위한 장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안드로이드는 구글이 주도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구글도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Android Open Source Project: AOSP)를 기반으로 자사 서비스와 통합한 구글판 안드로이드를 제작한 뒤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에게 제공한다. 제조사들은 구글 안드로이드를 각자 상황에 맞게 살짝 손볼 수는 있지만 구조 자체를 바꿀 수는 없다. 구글이 제공하는 킬러 서비스들을 빼는 것도 불가능하다. 구글 안드로이드 라이선스 조건이 그렇게 돼 있다.

구글은 AOSP를 기반한 변종 안드로이드의 경우 얘기가 달라진다. 누구나 구글처럼 AOSP를 갖고 자기만의 안드로이드를 만들 수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가 아닌 만큼 구글 서비스를 넣을 필요가 없다. 아마존외에 샤오미 같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 다수가 이미 AOSP를 자기들 입맛에 맞게 뜯어고친 뒤 스마트폰에 올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판매한다. 사이아노젠은 AOSP를 기반으로 독립적인 OS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회사중 하나로 꼽힌다. 사이아노젠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제휴를 맺는 등 구글 안드로이드를 상대로한 경쟁력 강화에 적극 투자하는 모습이다.

폭스콘에 사이아노젠에 투자한 확실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모바일 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가 아닌 AOSP 기반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갖는 비중은 대단히 크다. 이를 감안하면 폭스콘의 사이아노젠 투자 참여는 합리적이라고 테크크런치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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