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메리카 온라인(AOL)이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의 품에 안겼다.
버라이즌은 12일(현지 시각) AOL을 44억 달러(약 4조8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버라이즌은 이번 거래에서 AOL 한 주를 50달러로 평가했다.
버라이즌은 이날 AOL 인수로 앞으로 LTE 무선 동영상과 OTT 전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버라이즌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지원하고 연결할 수 있게 돼 무선과 IoT 분야를 망라하는 거대 플랫폼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OL은 한 때 미국 디지털 콘텐츠 분야 선두 주자로 이름을 떨쳤던 기업이다. 특히 2000년대 초반 타임워너를 인수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온오프라인 대표 콘텐츠 기업 간의 결합으로 관심을 모았던 AOL과 타임워너 합병은 생각만큼 시너지 효과를 내지는 못했다. 합병 이후 계속 삐걱거린 끝에 지난 2009년 다시 분사했다.
관련기사
- 美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테크크런치, 운명은?2015.05.13
- 미국 통신리서치업체, LGU+ 3밴드 LTE-A 호평2015.05.13
- "통화도 와이파이로"…구글, 통신시장 '위협'2015.05.13
- 구글 싼값 통신 서비스, 핵폭풍 될까2015.05.13
하지만 이후 AOL은 콘텐츠 기업들을 속속 인수하면서 조금씩 덩치를 키워나가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매체인 허핑턴포스트를 비롯해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와 엔가젯 등이 AOL 우산 맡에 있다.
로웰 맥아담 버라이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전 세계 멀티스크린 네트워크 플랫폼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버라이즌의 비전”이라면서 “이번 인수로 스크린을 넘나드는 연ㄱ려성을 제공하겠다는 우리 전략이 힘을 받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