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3년내 국내 빌트인 가전 1위"

스마트홈 키워드는 ‘배려’ 강조

일반입력 :2015/05/07 14:44    수정: 2015/05/07 15:06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을 3년 내 2배로 키우고, 최대 사업자 위치에 오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7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삼성전자는 ‘2015 삼성 셰프컬렉션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셰프컬렉션 빌트인’을 공개한데 이어 “3년 뒤에는 시장점유율 60%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윤부근 삼성전자 CE사업부 대표(사장)는 이 자리에서 “‘셰프컬렉션 빌트인’은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한 단계 진화한 빌트인 솔루션”이라며, “삼성전자는 올해를 국내 빌트인 확대의 원년으로 삼아 2018년까지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을 두 배 이상 성장시키고, 확고한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목표에 대한 질문에 윤 사장은 “주방 리노베이션과 재건축 시장의 활성화, 분양가 제한 완화 등에 따른 주택 시장 활성화 등으로 현재 4천500억원 수준인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을 향후 1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것을 주도할 것”이라며 “2018년 시장점유율 6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사업자로 나서겠다는 의미다. 현재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은 일부 보급형 제품을 위주로 형성되기 시작했으나, 공동주택 비중이 높고 이사가 잦은 특성 등으로 아직 시장 규모가 크지 않고, 소위 ‘절대 강자’도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윤 사장은 또 빌트인 가전 시장이 큰 규모로 형성돼있는 유럽 시장 공략에 대해 “그 동안 높은 초기 투자비용 때문에 주저한 부분이 있었지만, 이번 셰프컬렉션 풀라인업 완비에 따라 구주(유럽)와 미주 시장도 제대로 들어가서 (유럽계 제조사 등) 최강자들과 경쟁해 소비자들을 배려하는 제품을 내놓고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근래 들어 B2B 시장 강화를 지속적으로 천명하고 있다. 셰프컬렉션 빌트인 제품도 기존 건설사를 통한 공급 외에 가구 업체나 인테리어 전문업체 등과 손 잡고 개인 주택의 주방 리노베이션 수요를 공략해 프리미엄 제품 강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또 기존 영업망을 통해 관련 매장을 찾아가는 '제안 영업'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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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지난해 9월 IFA2014에서부터 강조해 온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과 관련 “IoT가 지금은 손에 잡히는 것이 없지만, 내게 ‘무엇을 줄 거냐’에 대한 답은 배려에 있다”며 “상대방이 날 알아줄 때 고맙고 보람을 느끼듯이, 기술을 통해서 나를 배려해준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제품이 나왔을 때 성공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원화 강세와 신흥시장 통화약세 등 환율 변동에 따른 대응전략과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사업하는 입장에서 환율이 너무 높아도 고민이고, 너무 낮아도 고민”이라며 “여러가지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으며, 1분기 미주에서 40% 정도 성장하는 등 프리미엄 중심 전략으로 생활가전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2분기 실적도 당연히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