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업체를 운영하며 많은 사람들이 보험 가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보험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막상 가입을 하려면 알 수 없는 약관들 때문에 골치 아파했죠. 또 대부분이 지인을 통해 보험을 가입하다 보니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그냥 참고 넘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입찰’이란 방식을 보험에 도입해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해결해주기로 마음먹게 되었죠.”
최근 입찰이란 새로운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보험 가입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가 출시되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서비스 출시 후 3개월 만에 설계 요청 건수도 600건이 넘었고, 그 중 실제 보험 가입에 성공한 낙찰률도 40% 이상에 도달하고 있다. 이는 바로 아이지넷(대표 김창균)에서 개발한 보험 경쟁 입찰 서비스 ‘마이리얼플랜(www.myrealplan.co.kr)’의 이야기다.
김창균 대표는 원래 대기업에서 반도체 연구원으로 10년 이상 근무하다 본인의 큰 뜻을 이루고자 창업에 도전한 인물. 한땐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주목 받는 중소기업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수출이 대부분이던 회사는 2008년 키코(KIKO) 사태의 영향으로 더 이상 운영이 어려워졌다.
이후 김 대표가 선택한 분야가 바로 보험이다. 약 3년간 보험사를 운영해보니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 기존의 전문분야였던 IT와 접목해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한 뒤 지난해 카페24(www.cafe24.com) 호스팅을 통해 또 다시 창업에 도전하게 됐다.
마이리얼플랜의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보험이 필요한 소비자가 어떤 상품이 필요한지 간단한 질문 몇 개에 답변만 달면 된다. 별도의 개인정보를 기입하지도 않고, 불필요하게 보험설계사들로부터 어려운 질문을 받지 않아도 된다. 설계사들 역시 간략한 기본 정보를 통해 개인에게 맞춤 상품을 설계한 뒤 내용을 마이리얼플랜에 등록하면 끝이다. 여기서 잘 구성된 설계는 선택 받게 된다. 마이리얼플랜의 강점은 보험설계사들의 설계가 끝난 뒤부터 나타난다. 고객들을 위해 구성된 다양한 설계 내용에 대해 자체 개발한 평가시스템을 통해 점수와 코멘트를 남겨 고객의 선택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고객은 어려운 약관을 하나씩 비교하지 않고, 마이리얼플랜의 전문가가 제공한 점수와 정보를 보고 손쉽게 원하는 보험을 선택해 최종 가입하면 되는 것이다. 원하는 조건의 보험이 없다면 선택하지 않더라도 별도의 패널티는 없다.
김창균 대표는 “보험사에서 보험 상품을 만들 때 투입되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그대로 모아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현존하는 보험사들의 상품들을 모두 분석해 장단점을 파악했고, 더불어 설계사가 작성한 보험 약관이 고객에게 얼마나 적합한지를 객관적으로 따져 고객이 알기 쉽도록 점수로 평가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마이리얼플랜을 통해 활동 중인 보험 설계사는 150명을 넘어섰다. 영업 대상의 부족함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보험 설계사들 역시 보험을 꼭 필요로 하는 고객들만 한 곳에 모아준다는 장점 때문에 마이리얼플랜의 등장을 반기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마이리얼플랜의 주요 고객은 누구인가.
“보험이란 상품 특성 상 40대를 타깃으로 생각하고 서비스를 만들었지만, 의외로 현재 주요 고객들은 20~30대가 70~80%에 달할 정도로 많다. 최근에는 젊은 고객들이 첫 직장을 갖게 되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보험부터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 본인이 온라인을 통해 부모님의 보험 상품 가입을 챙기기도 한다.”
-보험가입 시 팁이 있다면.
“일단 많은 설계사를 만나 본 뒤 다양한 정보를 얻고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험 설계사들도 수익이 발생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 지향적으로 상품을 설명하지만 결국 설계사가 유리한 상품으로 고객을 설득하게 된다. 정보를 많이 갖고 있어야 이런 설득에 휘말리지 않고 정말 본인에게 알맞은 조건의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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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보험 시장에 새로운 문화를 열고 싶다. 가입자들도 꼭 필요할 때 충분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보험 상품에 가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험설계사들 역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