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사태로 홈쇼핑 업계가 환불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있는 내츄럴엔도텍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재수 내츄럴엔도텍 대표는 6일 사과문을 통해 고객 및 주주들에게 사과한 뒤 모든 민·형사 소송을 철회하고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창고에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 28톤뿐 아니라, 보관 중인 원료 전체를 자발적으로 소각 폐기하겠다고 알렸다.
아울러 회사는 농가 실명제 실시 및 외부기관 유전자 분석 검증 도입 등 이물 혼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품질관리 강화 방안도 내놨다. 나아가 계약재배 물량을 전량 책임지고 수매해 농가를 보호하겠다는 입장도 알렸다.
김재수 대표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혀진 3월26일 및 27일자 입고분을 포함한 해당로트는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반출불가로 봉인돼 있어 단 1개의 제품도 생산, 유통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에스트로지 제품은 금번 문제 제기된 원료와 다른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태를 뼈저린 교훈으로 삼아 신뢰의 토대를 재구축하고 품질관리를 재점검 강화하는 기회로 삼아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내츄럴엔도텍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관련기사
- 소비자원, 홈쇼핑 업계에 “백수오 환불 권고”2015.05.06
- 현대홈쇼핑, ‘누페이스 트리니티’ 판매2015.05.06
- 롯데홈쇼핑, "재승인 존중”…솜방망이 처벌?2015.05.06
- '갑질논란' 롯데홈쇼핑, ‘5년→3년’ 단축2015.05.06
한편 홈쇼핑 업계는 가짜 백수오 제품 환불방안을 이르면 오는 8일 발표할 예정이다. 홈쇼핑은 지난해만 백수오 제품을 1천억원 가량 판매했다. 현재 홈쇼핑 업체들은 환불 범위, 시기 등을 조율 중이다.
한국소비자원은 홈쇼핑업체가 내츄럴엔도텍의 원료검사 전 제품까지 환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지만, 홈쇼핑업체들은 피해 규모가 크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어 고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