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SW시장을 개척한 주역인 세일즈포스닷컴이 매각되는 것인가? 그렇다면 누가 세일즈포스닷컴을 손에 넣게 될 것인가?
시가총액 490억달러 규모인 세일즈포스닷컴을 둘러싼 인수 시나리오가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업계의 대형 변수로 부상했다. 발단은 세일즈포스닷컴이 회사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모 회사의 제안을 처리하기 위해 금융 고문들과 관련 논의를 진행중이라는 29일자(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였다.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중 1명을 인용해 제안은 거절될 수도 있고, 매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면서 아직은 불확실한 분위기를 전했다. 그럼에도 관련 보도가 나가자 세일즈포스닷컴 주가는 11.6% 껑충 뛰어올랐다. 시가총액도 490억달러까지 상승했다.
현재 세일즈포스닷컴을 인수할만한 가능성이 있는 회사로는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MS), SAP, IBM이 꼽히고 있다. 누가 인수하더라도 업계 판세는 요동칠 수 밖에 없다.
세일즈포스닷컴은 클라우드 기반 고객 관계 관리(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CRM) 분야의 리더다. 오라클, MS, SAP 모두 세일즈포스닷컴을 추격하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FBR&코의 다이엘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연구노트에서 오라클을 가장 현실적인 인수후보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오라클은 클라우드 분야에서 리더가 되기 위해 필사적이다. 세일즈포스닷컴을 인수하고, 마크 베이오프와 함께하는 것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CEO는 오라클 출신이기도 하다. 그는 오라클을 나오기전 마케팅 부문을 총괄했고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컴 창업 초기 투자자였고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했다.[☞관련기사]
블룸버그통신 기사가 나간 뒤 사프라 카츠 오라클 공동 CEO는 기자간담회에서 세일즈포스닷컴 인수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또 세일즈포스가 마이크로소프트나 IBM 에 인수된다면 오라클에게는 좋은일이라며 경쟁사로의 인수는 시장에 큰 혼란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SAP와 세일즈포스닷컴도 지난해 전략적 제휴에 대한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양사 협상은 SAP가 세일즈포스닷컴을 인수하는 내용도 포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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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은 지난해 4월 17일 SAP가 실적 발표를 하기전에, 세일즈포스닷컴 CEO인 마크 베니오프가 빌 맥더멋 SAP CEO에게 연략한 후 시작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SAP 대변인은 이것이 SAP가 세일즈포스닷컴 인수를 검토중이거나 검토했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개척했지만 최근들어 CRM 사업 성장속도가 예전만 못한 상황에 직면했다. 1월로 끝난 2015년 회계연도 세일즈포스닷컴 매출은 32% 성장했다. 2014년에는 33%, 2013년에는 35%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률이 소폭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