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생활가전 실적 희비 엇갈려

TV 울고 생활가전 선방

일반입력 :2015/04/29 15:10

이재운 기자

LG전자가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가전 사업 분야에서 예상대로 TV가 부진에 빠진 반면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선방했다.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환율 영향에 따른 결과다.

29일 LG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13조9천944억원, 영업이익 3천52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중 TV와 오디오 등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 4조4천367억원, 영업적자 6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 4조644억원, 영업이익 2천2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엇비슷했지만 수익성에서는 ‘극과 극’을 달렸다.

특히 TV 사업이 계절적 비수기를 맞이한 데다 러시아와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의 환율 영향으로 전년 동기는 물론 전분기(21억원) 대비로도 크게 하락해 적자전환 했다.

반면 생활가전을 아우르는 H&A사업부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하락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8.6%, 전분기 대비 148% 증가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LG전자 측은 “매출은 중동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7% 성장했으나 북미시장 경쟁 심화 및 성장시장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과거 에어컨 등 공조 사업본부와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 사업부로 분리돼 있던 조직 통합 이후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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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TV 부문에서는 북미와 아시아를 중심으로 TV 수요 증가를 예상하면서, 동시에 디지털 사이니지 등 B2B 시장 확대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실적도 함께 개선될 것이라고 LG전자는 밝혔다. 이에 따라 신제품 마케팅 강화와 울트라HD TV, 올레드 TV 등 고급형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가전 시장의 경우 에어컨과 냉장고가 여름 성수기를 맞이함에 따라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선도 제품과 비용 효율화로 수익구조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