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1Q 영업익 3052억…전년比 36%↓

스마트폰 '선전', TV는 적자 '고전'

일반입력 :2015/04/29 14:30    수정: 2015/04/29 14:38

이재운 기자

LG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모바일은 선전했지만 TV사업부는 부진했다. 처음 실적을 공개한 VC사업부는 비교적 선방했다.

29일 LG전자는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 13조9천944억4천900만원, 영업이익 3천52억4천5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강보합세를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36.2%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8.4% 하락, 영업이익은 10.9% 증가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TV와 오디오 등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4천367억 원, 영업적자 62억원을 기록했다.

TV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및 러시아,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의 환율 영향 등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비수기 매출감소와 신흥시장 통화약세 지속 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모바일 기기 사업부인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5천965억 원, 영업이익 72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래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이다. 매출액은 전략 스마트폰 ‘G3’의 글로벌 판매 호조와 북미지역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북미시장 판매 호조 및 효율적인 자원 투입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7% 증가하며 안정적인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또 1분기 1천5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방, 생활가전사업을 총괄하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644억원, 영업이익 2천2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중동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7% 성장했으나 북미시장 경쟁 심화 및 성장시장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 및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148%),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자동차 전장 등을 담당하는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매출액 3천826억원, 영업적자 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텔레매틱스(Telematics), AVN(Audio Video Navigation)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33% 증가했다.

그러나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기차용 부품, 전장 부품 등 차량용 핵심부품 개발을 위한 선행 R&D 투자 확대로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2분기 사업 전망…가전 시장 계절적 성수기 수요 증가

북미 및 아시아를 중심으로 TV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디지털 사이니지를 포함한 B2B시장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HE사업본부는 신모델 마케팅 강화와 울트라HD TV,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LTE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제조사 간 시장 점유율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4’와 보급형 신모델 판매 확대 등으로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할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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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시장은 에어컨, 냉장고 등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H&A사업본부는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 시장선도 제품과 효율적인 비용 투입으로 수익구조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전기 자동차 및 스마트카 시장 성장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 분야의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VC사업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엔지니어링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