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연 LG전자 VC사업부, 영업적자 24억

"선행 R&D 투자 확대 영향…선방 평가"

일반입력 :2015/04/29 14:58

송주영 기자

자동차 전장 등을 담당하는 LG전자 VC사업본부가 지난 1분기 매출액 3천826억원, 영업적자 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29일 LG전자는 지난 2013년 7월 VC사업본부 신설 후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VC사업본부는 LG전자의 차세대 동력인 차량용 부품을 담당하는 부서다.

진입 장벽이 높은 차량용 시장에서 2년 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분기 영업적자 24억원 규모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VC사업본부가 이 기간 텔레매틱스, AVN(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영업 손실에 대해서는“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기차용 부품, 전장 부품 등 차량용 핵심부품 개발을 위한 선행 R&D 투자 확대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전기 자동차, 스마트카 시장 성장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 분야의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VC사업본부는 올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엔지니어링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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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사업본부는 차세대 동력으로 모터, 인버터, 배터리팩 등 ePT(전기차용 파워트레인), 램프, ADAS(운전지원시스템), LCD 계기판,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첨단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규 전장 사업으로의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메르세데스벤츠와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 개발을, 올해 1월에는 GM 온스타에 4G LTE통신모듈을 공급한 바 있다. 구글이 연초 공개한 무인자동차에도 LG전자 배터리팩이 들어갔다. 폭스바겐 그룹과는 컨셉트카 기술 협업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