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 영업이익이 2분기 연속 3조원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분기 실적 중 최대치를 기록한 전년도 4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1분기는 전통적인 부품 시장 비수기이지만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출시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29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2조9천300억원, 디스플레이 5천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반도체 2조7천억원, 디스플레이 4천700억원 대비 각각 8%, 10%씩 오른 수치다.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은 감소했다. 반도체 매출은 전분기 10조6천600억원에서 10조2천700억원으로, 디스플레이는 7조500억원 대비 6조8천500억원으로 줄었다. 시황도 좋았지만 고부가 제품 위주의 판매전략이 주효했다.삼성전자는 1분기 모바일, 서버, SSD 등의 수요가 비교적 견조한 가운데 메모리 20나노 공정전환으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했다. LPDDR4, DDR4 등 차별화된 제품 공급도 수익성을 확보한 원천이 됐다.
시스템LSI는 계절적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14나노 모바일 AP 제품 양산과 함께 가동률 개선이 한 몫 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디스플레이도 영업이익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며 DS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난 탓이다.
LCD 부문은 1분기에 TV시장의 비수기로 패널 수요가 감소했지만 UHD 등 프리미엄 패널의 판매가 증가했다. 1분기는 대형 패널의 평균판매가격(ASP)도 좋았던 시기로 삼성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OLED 부문도 신규 프리미엄 패널의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부품 산업 상승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2분기는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 메모리에서는 신규 스마트폰 판매 본격화로 모바일 수요의 강세와 서버·SSD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D램의 경우 20나노 공정 전환 확대를 통해 원가 절감을 지속하고 LPDDR4, DDR4 등 고용량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10나노급 공정 전환과 3D V낸드 기반의 SSD 솔루션을 본격 공급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도 2분기부터는 수익성 확대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시스템LSI는 2분기 갤럭시S6 출시로 신제품용 14나노 모바일 AP 공급이 본격화 됐고 CIS(CMOS이미지센서), DDI(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등 시스템LSI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 부문과 관련 14나노 제품의 안정적 공급과 선진공정 유지, 파운드리 거래선 다변화 등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역시 LCD의 대형화, 고화질화, OLED의 프리미엄 패널 판매량 증가가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UHD, 커브드, 60인치 이상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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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부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시설투자비로 7조2천억원을 집행했는데 이중 반도체에만 4조4천억원을 썼다. 디스플레이도 5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전체 시설투자는 현 시점에서는 지난해 수준이지만 향후 부품과 세트 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