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폴리머 배터리에 집중해 수익성 개선을 모색, 2분기에 ‘반전 실적’을 꾀할 계획이다. 단기적인 부담에 따른 실적 감소를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8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삼성SDI는 “주요 고객사의 소형 전지 제품 변화에 따른 단기적 부담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중장기적으로는 개선을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우선 소형전지 부문에서 주요 거래선이 스마트폰 디자인을 일체형으로 바꾸면서 기존 각형에서 폴리머 전지 채택 전략을 세움에 따라 폴리머 전지 생산라인 증설과 연구개발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특히 초기 수율 불안과 설비투자에 따른 비용 발생 속에 인건비 상승까지 겹쳐져 실적이 부진했다.
그럼에도 삼성SDI는 앞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는 향후 폴리머 전지 채택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설비투자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 동시에 수율 개선도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비(非) IT 분야(Non-IT) 시장인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등의 시장이 2-3년 내에 2배씩 성장이 전망되고 있는데 여기서 원형 배터리에 대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크게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각형 배터리 공장의 경우 중저가형 스마트폰 위주로 여전히 수요가 있고, 노트북용 각형 배터리 제품도 계속 출하되고 있는 만큼 시장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나 전력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전지 부문에서도 2분기 실적을 크게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완성차 OEM 업체는 물론 주요 제조사를 대상으로 관계를 강화해 초기 시장에서 효율성 확대를 모색하고, 가정용은 물론 전력용 ESS 시장에서는 신뢰감 증대와 연구개발 강화로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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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칼 부문에서는 대규모 투자를 지양하면서 생산성을 높여 ‘양보다 질’을 통해 1등으로 가는 방향을 수립하고 원가절감 노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자동차용 수지 제품을 개발, 출시해 수익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전자재료 부분에서는 LCD 편광필름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3개 라인을 100% 가동하고 있고, 추가 공장 증설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또 플렉서블 AMOLED 관련 신제품을 개발, 공급하고 그 동안 진입하지 못한 OLED용 편광필름 등 새로운 영역으로의 진출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