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중남미 등과 사이버보안협력 추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고도화되는 사이버공격, 침해사고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아시아,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과 함께 '사이버보안 협력 연대(CAMP)'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KISA는 내년 초 공식 발족을 목표로 오는 7월 우리나라에서 CAMP 준비모임을 개최할 계획이다. 관련 논의를 위해 KISA는 20일~24일까지 페루,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3개국을 차례로 방문해 사이버 보안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최근 사이버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중남미 지역에서 우리나라의 우수한 ICT인프라, 침해대응 경험을 토대로 한 보안컨설팅, 시범실증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보안회사들의 중남미 지역 수출액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110억원에 그치고 있어 앞으로 보안기술 수출 사업에도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KISA는 협력 수요가 높은 중동 및 아프리카(카타르, UAE, 모로코 등), 동남아(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몽골 등) 개도국을 중심으로 CAMP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CAMP는 국가 간 사이버전으로 확대되고 있는 사이버공격에 실질적이고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다. 참여 국가들 간 사이버보안 관련 정책 및 취약점 정보 공유, 공동연구, 침해사고 탐지 및 분석 기술지원 등 긴밀한 협력활동을 추진하게 된다.

백기승 KISA 원장은 중남미, 중동 등 주요 거점지역과 협력을 시작으로 국내 정보보호 모델의 글로벌 진출과 우리나라의 사이버보안 분야 국제적 주도권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