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어떻게 세계 최고 제조기업 되었나

SIM 1주년 기획전…'개발자 이야기' 돌아보는 취지

일반입력 :2015/04/22 15:59    수정: 2015/04/22 16:12

이재운 기자

<수원=이재운 기자>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의 제조기술 기업에 오르기까지 쌓아 온 개발의 역사를 전시하는 기획전을 마련했다. 맨 땅에서 메모리 반도체 기적을 일구고, 지금의 갤럭시 신화와 SUHD TV를 만든 저력의 근원을 돌아봤다.

22일 찾은 경기도 수원 소재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SIM)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개발을 말하다’ 기획전은 삼성전자가 수원 사업장(캠퍼스) 리뉴얼 후 새로 개관한 SIM 1주년을 맞아 오는 6월 19일까지 진행된다.

1969년 전자 산업에 처음 진출한 삼성은 이후 1976년 컬러TV를 개발했고, 1982년 반도체 연구소를 설립하고 이듬해 64KB RAM 개발과 생산에 성공하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3번째로 메모리 반도체 생산국이 됐다. 이제는 모바일 프로세서 경쟁력을 강화해 전략 기종에 자사 칩만 사용할 정도로 기술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이 발전했다.스마트폰 출하량 세계 1위에 오르고 반도체 경쟁력과 세계적인 가전 업체로 발돋움한 삼성전자의 화려한 이면에는 바로 개발자들의 노력이 숨어 있었다.

삼성전자는 개발자들과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개발자들의 땀과 눈물에 대해 소개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전자 산업 진출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발전상을 소개한다. 현재 주주총회 의사봉을 잡고 있는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1988년 개발팀장 시절 수기로 필기한 1MB RAM 성능분석 보고서도 볼 수 있다. 1980년대 개발자의 책상과 최근의 개발자 책상을 재현한 세트도 마련했다.SIM은 지난해 4월 21일 개관해 1주년을 맞은 삼성전자의 홍보 전시관이다. 단순히 회사 홍보 차원을 넘어 전자산업의 연대기를 다루는 ‘전자산업사(史) 박물관’을 표방하며 약 1천여점의 실물 사료와 다양한 사진, 동영상 콘텐츠를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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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9세기 에디슨이 처음 만든 백열등과 벨이 발명한 전화기, 마르코니가 만든 무선 전신기, 세계 최초의 세탁기와 청소기, 냉장고 등 서구 기업들이 최초로 개발한 제품 실물도 선보이고 있다.

연간 방문자 수는 6만6천여명에 이르며, 해외 정상급 인사부터 지역 소외계층까지 다양한 계층이 찾았다. 평일에는 예약제로,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입장마감 오후 4시)까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