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김종덕)는 지난해 12월 ‘e스포츠 진흥 중장기 계획’을 통해 전폭적인 지원으로 e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하고 e스포츠를 문화 콘텐츠로 융성하겠다고 발표했다. e스포츠가 단순히 게임 이용자들의 축제를 넘어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부분.
실제로 최근 e스포츠 산업의 성장은 눈여겨볼만하다.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도타2’ 등 다양한 게임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e스포츠 리그를 이끌어가고 있으며 각 리그들의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워게이밍(대표 빅터 키슬리)는 주력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탱크’를 대표적인 글로벌 e스포츠 게임으로 키우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월드 오브 탱크’는 3D 기반의 온라인 전차 전투 MMO 게임으로 독립국가연합(CIS), 북미, 유럽, 중국, 아시아, 한국 서버를 통해 전 세계에서 서비스 중이다. 전 세계 9천만 명의 회원이 이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중국을 제외한 동시접속자수는 128만 명에 달한다.
‘월드 오브 탱크’의 e스포츠 리그 역시 이미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초를 기준으로 전 세계 약 20만 명의 선수가 활동 중이며 1년에 1천개 이상의 토너먼트가 진행된다.
오는 25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되는 ‘워게이밍넷 리그 그랜드 파이널 2015(이하 WGL 그랜드 파이널 2015)’는 그 정점이다.
‘WGL 그랜드 파이널 2015’에는 각 지역 예선을 통해 최종 진출권을 확보한 팀들이 총 출동해 ‘월드 오브 탱크’ 최강자를 가려낸다. 한국 대표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아레테(ARETE)를 비롯해 총 12개 팀이 출전한다.그 중심에 전혜진 e스포츠 매니저가 있다. e스포츠계의 유일한 여성 매니저로 ‘월드 오브 탱크’ 리그와 아마추어 토너먼트 전반의 기획 및 실행 등 ‘월드 오브 탱크’의 국내 리그를 책임진다. 아직 프로팀이 없는 국내 상황에서 세미프로팀들을 관리하고 지원해주는 것도 전혜진 매니저의 역할이다.
전혜진 매니저는 “리그를 진행하면 오프라인 방문객이 한 번에 500명 정도 오는데 관객 중 여자는 많아야 3명일 정도로 여자가 없다”며 “다만 계속해서 발전할 가능성이 많은 분야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싶은 활동적인 분들이라면 여성분들도 얼마든지 재밌게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전혜진 매니저도 처음 6개월 정도는 매일 야근하며 ‘월드 오브 탱크’ 게임을 공부했을 정도로 노력이 필요했다. 특히 선수들과의 접점이 많기에 게임에 대한 이해는 필수.
전혜진 매니저는 “아무래도 선수들과 많이 이야기해야하기 때문에 시작했는데 신기하게도 게임을 1천판을 하고 나니 너무 재밌어 이제는 그냥 즐기기 위해 게임을 한다”며 ”선수들은 선수인 동시에 이용자기도 해 선수들과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새로 도입한 공방전 룰은 더 흥미진진한 리그 진행을 위해 선수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에이펙 토너먼트역시 다른 아시아팀들과 경기를 진행하고 싶다는 선수들의 요청을 받아 진행하게 됐다.
기존에 비해 볼거리가 풍성해졌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아직 저변 확대를 위해 힘을 더 쏟아야 한다는 게 전혜진 매니저의 생각이다. 이미 리그의 기반은 어느 정도 다져진 상태지만 활성화가 더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선수들을 늘려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선수들이 토너먼트에 재미를 느껴 리그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아마추어 토너먼트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게임 내에서 직접 토너먼트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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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진 매니저는 “어떻게 하면 나도 토너먼트나 리그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할 수 있을지 계속해서 고민 중”이라며 “언제든지 피드백을 주시면 감사히 받아 최대한 다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전혜진 매니저는 “‘월드 오브 탱크’ 리그는 현재 나 자신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리그에 많은 애정을 쏟고 있다”며 “이번 파이널 경기에서 아레테가 좋은 성적을 차지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