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재난 대응에 로봇 사용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R&D) 과제를 지원하고 미국 국방부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 2004년부터 로봇 제어기, 구동기, 센서 등 원천기술과 첨단융합로봇 제품 등 로봇 분야 핵심 기술개발을 지원해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로보티즈는 산업부 핵심 과제에 참여하면서 축적해 온 감속기, 액추에이터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 재난대응로봇 경진대회(DRC) 결선에 진출하게 됐다고 산업부 관계자는 전했다.
DRC는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재난대응 관련 로봇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개최하는 경진대회로 전 세계 25개팀이 예선을 통과해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 국내에서는 KAIST(로봇명 휴보), 로보티즈(로봇명 똘망)와 서울대(휴보 하드웨어 사용) 등이 참가했다.
결선에서는 재난발생 상황을 가정하여 인간과 유사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동차 운전, 장애물 제거, 험지 돌파, 밸브 잠그기 등 9가지 고난도 미션을 수행해야 하며, 상위 3개 팀에는 총 350만 달러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25개 결선 참가팀 중 KAIST의 휴보(2개)와 로보티즈의 똘망(6개)을 사용하는 팀이 총 8개로 주최 측인 DARPA 공식 지원 로봇 아틀라스2를 사용하는 팀수(7개)보다 많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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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또 DRC 참가를 계기로 미국 국방부와 재난대응 로봇 분야 협력 국장급 약정(TOR)을 이달 초에 체결, 관련 연구개발 정보 공유와 상호 워킹그룹 구성 등 로봇기술을 활용한 양국의 재난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 오는 2016년 이후 공동 연구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화재나 폭발, 붕괴 등 복합재난에 대응하고 원자력발전소 관련 사고 해결을 위해 재난대응로봇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결과는 오는 8월경 나올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