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로봇을 활용한 외과 수술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거대 제약 회사인 존슨앤존슨과 손을 잡았다.
구글은 수술 보조 로봇 개발을 위해 존슨앤존슨 산하 수술 제품 자회사인 에디콘과 협력한다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이번 협력에 대해 최신 IT혁신과 진화된 이미지 및 센서 기술이 수술 기술에 통합될지 검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과 존슨앤존슨은 협력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얼마의 돈이 투입될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구글은 수술 기기들을 직접 개발하는 것 보다는 대용량 데이터를 다루는 것이 자신들의 역할이라는 입장이다.
뉴욕타임스는 두 회사가 이번 협력에는 외과 의사들이 혈관, 신경, 종양 주변 등 봐야 하지만 보기 힘든 신체 내부 부분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이미징 기술 개발도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구글은 오래전부터 인터넷 검색 이외 분야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해왔다. 생명과학도 구글이 주목하는 대표적인 차세대 사업 영역 중 하나다. 생명과학부서는 구글이 미래를 바꿀 대담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설립한 구글 X 연구 부서 산하에 있다. 구글은 2013년 분자생물학자인 앤드류 콘래드 박사를 생명과학부서 수장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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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로봇 지원 수술은 의료 분야에서 관심을 받고 있지만 비용과 안정성 관련해서는 커다란 물음표가 따라다닌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로봇 활용 수술에 대한 정부와 기업들의 투자는 계속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미국 국가 과학 재단은 낮은 수준의 반복적인 수술을 담당할 2세대 의료 로봇을 개발하는 연구 센터를 세우기 위해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과학자들과 손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