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왓슨', 소프트뱅크 로봇과 통합

일본 시장 공략 '맞손'

일반입력 :2015/02/10 16:01    수정: 2015/02/10 16:35

황치규 기자

IBM 인공지능 컴퓨팅 플랫폼 '왓슨'이 일본에 상륙한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왓슨의 일본 파트너로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IBM과 소프트뱅크는 왓슨 인공지능 컴퓨팅 플랫폼을 일본에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가 만든 가정용 로봇인 페퍼와 왓슨 플랫폼간 통합도 추진하기로해 주목된다.

이번 협력은 왓슨이 서구 언어권이 아닌 국가에 진출하는 첫 사례다. IBM과 소프트뱅크는 왓슨 플랫폼이 배우기 까다로운 일본어로 말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교육하게 된다. IBM에 따르면 왓슨은 일본어외에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도 지원하게 된다.

지디넷은 이번 협력이 성공한다면 왓슨은 페퍼 로봇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6월 감정 인식 능력을 갖춘 로봇 페퍼(Pepper)를 190만원대에 공개했다.

페퍼는 고객 서비스부터 가정 살림살이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감성 인식 엔진을 탑재한 페퍼는 자신의 경험에 근건한 피드백을 클라우드 인공 지능 시스템으로 공급한다. 개별 페퍼 로봇에서 확보한 피드백들을 재활용해 전체 인식 능력이 향상되는 방식이다.

관련기사

IBM과 소프트뱅크는 일본 시장을 겨냥한 왓슨앱과 서비스도 선보인다. 처음에는 교육, 금융, 헬스케어, 보험, 유통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향후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양사는 왓슨 생태계 구축에도 협력한다. 외부 개발자들이 쓸 수 있는 API와 개발 플랫폼도 제공한다.

IBM 왓슨은 일본에 있는 소프트뱅크 데이터센터에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