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블리 타보자"…마세라티 부스 줄서기 열풍

대당 1억원 호가 럭셔리카 인기

일반입력 :2015/04/10 14:35    수정: 2015/04/10 14:37

“저거 무슨 차야? 너무 이쁘게 생겼네, 한번 타보자!”

2015 서울모터쇼 제1전시장에 부스를 마련한 마세라티 기블리를 본 한 여성 관객의 반응이다. 그러나 마세라티 차량 운전석에 한번 앉아보려는 관람객은 이 여성뿐만이 아니었다. 수십명의 모터쇼 관람객들이 기블리를 타기 위해 부스 대기선에 긴 줄로 늘어섰다.

마세라티 서울모터쇼 부스는 32개 완성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줄서기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모터쇼 개막 당일인 3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동안 마세라티 부스 내 대기선은 북적거렸다.

마세라티 부스는 평균 1억원이 넘는 차종이 전시돼 무엇보다 안전이 필수였다. 마세라티는 관람객 안전을 위해 일정한 시간을 두고 3~4명씩 순차적으로 부스 내 입장을 허용했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서울모터쇼에서 우리 부스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정확한 관람객 입장 수치는 폐막때까지 지켜봐야하지만, 인기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마세라티가 특별히 서울모터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누구나 차량 실내 탑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올해 서울모터쇼에 참가한 포르쉐는 실내 탑승이 허용되지 않고, 벤틀리의 경우 사전 예약 고객 대상으로 부스 내 관람이 허용된다.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기블리, 콘셉트카 알피에리 등 총 7종의 차량을 출품한 마세라티는 남녀노소 누구나 주력 모델인 파란색 기블리 차량의 실내 탑승을 허용했다. 마세라티 주력 중형 세단인 기블리는 국내 출고가가 1억이 넘어가는 차종. 서울모터쇼에 출품된 대표 슈퍼카 중 하나로 손꼽힌다. 기블리 실내 탑승을 마친 관람객들은 슈퍼카를 타봤다는 성취감에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서울모터쇼 내 마세라티 부스 부스 열풍은 폐막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마세라티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대비 469%가 성장한 723대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배경에는 기블리 효과가 컸다. 기블리 판매량은 전체 마세라티 국내 판매량 중 70%를 차지해 국내 시장 판매 성장에 효자 노릇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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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는 12일 행사 폐막 후 국내 시장에 디젤 차량 비중을 확대해나가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 2월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파브리지오 카졸리 마세라티 한국 시장 총괄은 “마세라티 디젤 모델은 가솔린 모델과 동일한 주행성능과 배기음을 구현할 것이다”라며 “한국 고객들은 연비 효율이 증대되고 배기가스 배출을 저감시킨 우리 모델에 대해 크게 만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세라티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자체 주력 모델인 ‘콰트로포르테’에 350마력 신형 엔진을 탑재한 새로운 라인업 출시를 준비중이다. 또 마세라티는 내년 브랜드 창립 이래 최초 럭셔리 SUV ‘르반떼’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