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들이 2015 서울모터쇼의 얼굴로 떠오르고 있다.
3일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제2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5 서울모터쇼에는 32개 완성차 브랜드, 131개 부품 및 용품 업체, 18개 튜닝 업체, 4개 이륜차 업체 등이 참석, 차량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부스 규모는 9만1천141 제곱미터로 지난 1995년 코엑스 최초 개최 후 최대 규모다.
사상 최대 규모의 올해 서울모터쇼 특징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SUV 차량들이 부스 맨 앞쪽에 위치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최근 국내외 자동차 업계의 SUV 열풍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완성차 업체 중 킨텍스 제1전시장 정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르노삼성차 부스를 보면 다양한 색상의 QM3를 확인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QM3 포함 15종의 차량을 출품했는데, 이중 QM3 전시 공간을 가장 많이 할애했다.
제1전시장 중앙 윗부분에 위치한 기아차도 SUV 차량을 전진배치했다. 쏘렌토와 스포티지 등 기아차의 판매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차량을 관람객들이 잘 보이도록 배치한 것이 눈에 띈다.
제1전시장 가장 오른편에 위치한 쌍용차는 거의 모든 부스를 SUV 차량으로 꾸몄다. 콘셉트카(XAV)도 티볼리에 기반한 차량인만큼 출품 차량의 대부분의 공간을 티볼리 등의 SUV 차량으로 꾸몄다.
수입차 업체도 마찬가지다. 제2전시장 입구 가장 가까운쪽에 위치한 BMW는 주력 SUV 라인업인 X 시리즈를 부스 맨 앞에 배치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같은 전시장에 위치한 벤츠도 M 클래스 등의 SUV 라인업을 전진 배치 하는등 늘어나고 있는 국내외 SUV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펼쳤다.
■SUV 인기로 3월 내수 판매 8.8%↑
완성차 브랜드들이 SUV 차량을 서울모터쇼 부스에 전진배치하는 이유는 판매량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올해 3월 자동차 산업 동향 자료를 살펴보면, 기아차 쏘렌토, 쌍용 티볼리 등 SUV 차량 효과로 3월 판매량이 전년대비 8.8% 증가한 15만383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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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판매에서도 SUV 판매가 눈에 띈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폭스바겐 소형 SUV 티구안이 1천46대가 판매돼 지난 3월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로 올랐다.
업계는 향후 완성차 제조사들의 SUV 신차 출시가 예정된 만큼 관련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모터쇼 폐막 이후에 열리는 다른 모터쇼 행사에서도 완성차 브랜드의 SUV 차량 전진배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