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 유튜브·트위터 차단 이유는?

테러 집단이 올린 인질극 사진과 영상 때문

일반입력 :2015/04/07 07:36

박소연 기자

터키 정부가 6일(현지 시간) 자국 내 유튜브와 트위터에 대한 접속을 전면 차단했다. 테러단체가 올린 인질극 사진 및 영상을 삭제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6일(현지 시간) 폰아레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터키 통신청은 인터넷 서비스업체를 통해 이들 사이트에 대한 접속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페이스북의 경우 관련 사진과 영상을 삭제, 6일 저녁부터 접속이 재개됐다. 유투브와 트위터도 서비스 재개를 위해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문제가 된 사진은 터키 극좌 테러조직 혁명민족해방전선(DHKP-C)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이스탄불 검찰청사에서 벌인 인질극에 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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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혁명민족해방전선은 인터넷에 메흐메트 셀림 키라즈 검사의 머리에 총을 겨눈 사진을 올리고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그를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검사는 이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으며 인질범 둘도 구출작전 도중 사살됐다.

터키 정부는 “트위터와 유튜브에 사진 삭제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을뿐 아니라 어떤 응답도 없었다”며 “그게 바로 이스탄불 법원이 접속 차단 결정을 내린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