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매년 2회 실시하는 투명성 보고서의 최신판을 공표했다.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따르면 미국·터키·러시아에서 사용자 정보 공개 요청 건수가 작년 하반기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트위터가 작년 하반기 정부로부터 받은 사용자 정보 공개 요청 건수는 2천871건으로, 전반기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요청 건수가 많았던 지역인 미국에서는 약 3천300개의 계정에 대해 1천622건의 요청이 있었다. 미국 정부의 요청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29% 증가했지만, 트위터 요청에 따른 건수는 8% 상승에 그쳤다.
지금까지 트위터에 사용자 정보 공개를 요청한 적이 없었던 러시아는 작년 하반기 108건의 정보 공개를 요청했다. 터키의 요청 건수는 전분기보다 150% 이상 증가한 356건을 기록했다. 그러나 트위터는 러시아와 터키 모두의 정보 제공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트위터를 비롯해 인터넷 관련업체들이 투명성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은 미국 정부가 여러 인기 웹사이트 사용자 정보를 적극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는 사실을 2013년 미국 국가 안전 보장국(NSA) 계약 직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 씨가 폭로한 이후 부터다. 트위터는 2012년부터 투명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다음카카오, 네이버 등이 투명성 보고서 형태로 수사기관에 제공한 이용자 개인 정보 수치 등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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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공개한 보고서에는 세계 각국의 정부로부터 받은 계정정보 공개 요청이 포함돼 있다. 회사에 따르면 대다수는 범죄 수사에 관한 것이다. 트위터는 또한 법적 절차를 거친 정부 이외의 정보 공개 요청도 이번 보고서에 처음 담았다.
하지만 트위터가 공표한 모든 정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족한 항목이 한 개 있다. 그것은 극비 감시 요청이다. 트위터는 지난해 미국 정부를 상대로 모니터링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권리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금까지도 권리를 챙취하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