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망, 전국 3개권역 1만1천 기지국 구축

'서부·중부·동부' 나눠…중부망, 시범사업 착수

일반입력 :2015/04/06 17:32    수정: 2015/04/06 17:42

차세대 통신기술(PS-LTE) 방식으로 올해부터 구축될 예정인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이 우리나라를 서부, 중부, 동부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구축된다.

이 가운데 평창·강릉·정선 등 강원지역이 포함된 중부망은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먼저 구축된다. 중부권역에서는 기존 소방·경찰 등에서 사용해왔던 테트라(TETRA)·VH·F·UHF 등 통신망과의 연계, 차량형 이동기지국과 스마트폰형·무전기형 단말기 개발이 우선 추진된다.

국민안전처는 6일 서울중앙청사에서 비공개로 열린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사업’ 완료 보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향후 재난망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국가 재난망은 ▲세종·충청·전라·제주 지역을 묶은 ‘서부망’ ▲부산·대구·울산 등 경상 지역인 ‘동부망’ ▲서울·경기·인천·강원 지역으로 구성된 ‘중부망’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구축된다.

아울러, 무선망은 음성 25Kbps, 영상은 SD급 지원이 가능해야 하며, 1단계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지국의 셀 반경은 도심의 경우 0.55km, 도심외곽 1km, 농어촌 3.3km로 설계됐다.

하지만 종로‧은평‧구로(도심), 평창‧강화(도심외곽), 강릉‧김포(농어촌) 등 7개 지역을 대상으로 한 전파 실제 측정과 보정을 거쳐 향후 기지국의 셀 반경은 도심 0.7km, 도심외곽 1.4km, 농어촌 3.3km를 기준으로 무선통신 커버리지가 확보된다.

또 옥외 기지국은 30m 이상의 높이에 안테나를 설치할 수 있는 시설에 설치비용을 고려해 기지국 배치 우선순위를 결정키로 하고, 재난관련 상황실이 있는 주요 관공서와 공항, 버스터미널, 항만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전국 지하철 지하 역사, 300m 이상의 터널에는 옥내 기지국이 구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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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처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경우, 옥내·외 기지국은 경기 1천721개, 경북 1천411개, 전남 1천259개, 강원 1천138개, 경남 1천106개, 충남 811개, 전북 746개, 서울 732개 등 총 1만1천693개의 기지국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무선 기지국의 기반이 되는 유선 백본 및 네트워크는 권역-광역-읍면동 등 계위별로 나눠 구축된다. 서부·중부·동부로 구분되는 3대 권역에는 2개 운영센터와 18개 거점이 포함됐으며 권역과 광역 네트워크는 망의 생존성을 위해 이중화로 구성될 예정이다.국민안전처 측은 미국은 공공안전광대역통신망 구축을 위해 FirstNet 조직을 구축하고 LTE 기반 전국망 구축을 계획 중이고 영국은 2020년까지 기존 테트라망을 LTE망으로 전환할 예정으로 올 상반기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재난 선진국의 기술사례 분석 등을 통해 국내 재난망도 차질 없이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