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엔터테인먼트가 PC 기반 온라인 골프 게임 ‘온그린’을 가상현실(VR) 체감형 게임으로 재개발하는 것에 대해 사업성 검토에 나섰다.
이 회사는 최근 온그린의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지만, 기존 개발 소스를 활용한 재도전에 나서기 위해 이 같은 행보를 보인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일 골프존엔터테인먼트 측은 “온그린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지만, 해당 게임을 만든 OG스튜디오의 해체 수순은 밞고 있지 않다”라면서 “내부에서 온그린을 VR 체감형 게임으로 재개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 온그린을 VR 게임으로 재개발하는 것은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오큘러스와 버츄얼라이저 등 VR 기기와의 게임 융합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움직임으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네오위즈게임즈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온그린은 당시 시장서 화제가 된 작품이다. 스크린 골프계의 넘버원 기업인 골프존의 자회사가 만든 첫 온라인 게임이라는 점에서다.
또한 크라이엔진3를 탑재한 이 게임은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실제 골프 느낌을 잘 살리면서 출시 초반 이용자의 기대에 부흥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았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오프라인 골퍼들을 온라인 게임 속으로 초대하는 데에는 실패한 셈이다. 실제 잔디에서 골프를 즐기는 느낌을 모니터와 키보드만으로 표현하기에는 경험적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골프존 측이 온그린의 VR 버전 재개발을 검토한 것은 골퍼들에게 실감나는 게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고민에서 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온그린의 게임성을 VR과 VR 주변기기를 접목했을 때의 파급력 부분이다.
아직 온그린이 어떤 형태의 VR 버전으로 탄생할지는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 아직 사업 검토 단계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프존 측의 이 같은 행보가 게임계에 신선한 바람이 되어 돌아올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은 더욱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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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VR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오큘러스를 비롯해 삼성전자, 밸브 등이 VR 시장에 뛰어들었고 다양한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다”면서 “VR용 게임도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골프 게임 온그린의 VR 개발 검토가 향후 어떤 결과물로 나타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골프존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 게임 뿐 아니라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