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페이스북닷컴(Facebook.com) 도메인을 방문한 모든 사람들의 행적을 추적해 온 사실이 공개됐다. 특히 페이스북 이용자가 아닐 경우에도 추적했던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이 같은 사실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31일(현지 시각) 벨기에 루벵대학 등의 연구진들이 작성한 보고서를 단독 보도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좋아요’ 버튼을 통해 이용자들의 웹 브라우징 행태를 추적해 왔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는 타깃 광고를 제공하는 데 활용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작동 방법은 간단하다. 어떤 이용자가 페이스북닷컴 도메인을 방문할 경우 브라우저에 쿠키가 설치된다. 그렇게 설치된 쿠키는 페이스북 이용자가 아닌 방문자들에게는 그 사람을 확인할 수 있는 특정 장치를 포함하게 된다. 이 장치는 2년 뒤 활동이 종료되도록 설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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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설정 작업이 완료된 뒤에는 페이스북의 소셜 위젯을 사용하는 사이트에 방문하는 모든 기록들이 추적된다. 특히 이 기능은 페이스북에 로그인 하지 않을 경우에도 작동된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페이스북은 이 같은 사실을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공지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있지도 않은 사람까지 추적한 것은 유럽연합(EU)의 관련 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연구자들이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