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라인’ 신임 대표 취임…“해외서 승부”

해외 진출 및 사용자 확대, 플랫폼화에 집중

일반입력 :2015/04/01 09:29    수정: 2015/04/01 09:33

네이버 자회사인 일본 라인이 이데자와 타케시 신임 대표 체제를 갖추고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1일 씨넷재팬에 따르면 모리카와 아키라 전임 대표가 퇴임하고 이데자와 타케시 최고운영책임자가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라인은 지난해 12월 모리카와 아키라 전 대표가 퇴임해 고문 역할을 맡기로 하고, 이데자와 타케시 최고운영책임자가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는 소식을 밝힌 바 있다.

이데자와 신임 대표는 씨넷재팬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해외 진출 및 사용자 확대, 그리고 플랫폼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자와 타케시 대표는 “해외에서 점유율 국가와 사용자를 점점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또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라인의 플랫폼화를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자와 대표는 또 음식 배달 서비스인 ‘라인 와우’와 콜택시 서비스인 ‘라인 택시’의 초기 성과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그는 라인 와우와 라인 택시의 초반 반응이 예상보다 좋다는 말과 함께, 이 서비스들의 뒤에서 허브 역할을 하는 ‘라인 페이’의 대대적인 프로모션 계획을 공개했다. 또 조조타운, 숍리스트 등 대기업 이커머스에서 라인 페이를 채택하는 등 라인 페이 사용처가 증가했다면서, 대규모 프로모션을 통해 라인 페이 사용자와 사용 장소, 제휴 금융기관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자와 타케시 대표는 또 최근 닌텐도와 디엔에이가 제휴를 맺고 스마트폰 게임 사업에 진출한 소식에도 반가움을 드러냈다. 반면 함께 손잡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닌텐도는 모두가 선망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아마도 다른 회사를 포함해서 (함께 일하지 못해) 억울한 부분은 당연히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던 멋진 타이틀이 나오고 새로운 놀이 방법도 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데자와 타케시 대표는 올해 1년이 해외에서 승부를 볼 수 있는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이데자와 대표는 “성장률로 따지면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는데, 지금 주력하는 시장은 아시아, 북미, 남미 세 영역이다”면서 “아시아에서는 성장률이 높은 국가가 나오고 있는데 특히 인도네시아는 가장 빠르게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겨우 10%를 넘어서는 나라도 있기 때문에 해외는 올해 1년이 승부를 낼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데자와 타케시 대표는 “라인이 디자인과 기능면에서 완성도가 가장 높다. 스탬프 문화는 라인을 통해 최초로 만들어졌다”면서 “초기에 현지의 우수한 인재를 고용하고 그들에게 상당한 권한을 위임하면서 현지화를 진행하고 있고 디자인이나 기능을 국가별로 바꾸는 등 타사보다 한 걸음, 두 걸음 먼저 나아가고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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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상장 계획에 대한 질문에 “자금 조달은 하나의 수단”이라면서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싸우고, 플랫폼화를 추진하는 데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자금이 필요하게 되면 IPO도 검토하겠지만 지금으로써는 정해진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라인을 다음 단계로 올리기 위해 해외 곳곳에서 2천 명이 넘는 임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메신저는 스마트폰 서비스의 태풍의 눈을 지나고 있는데, 세계 최고를 목표로 앞으로도 경험한 적이 없는 도전을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