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회사인 라인과 인텔리전스홀딩스가 공동출자한 신규법인 오브(AUBE)가 아르바이트 구인 정보 서비스 ‘라인 바이트’를 지난 16일 일본에서 공개했다.
일본 씨넷에 따르면 라인 바이트는 라인 앱에서 구인 정보를 열람해 실행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전용 앱을 설치하거나 신규 등록할 필요가 없다. 검색 기록에 따라 추천 채용 정보를 푸시 형식으로 받고, 채용 정보를 라인 친구에게 공유할 수도 있다.
이용 방법은 라인 ‘기타’→‘라인 앱스’→‘라인 바이트’를 선택하면 된다. 메뉴 화면에서 즐겨 찾기와 프로필, 응모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희망조건(지역·직종·급여·기간)을 선택하는 것만으로 구인 정보를 볼 수 있으며, 마음에 드는 아르바이트 정보가 있으면 바로 지원할 수 있다.
라인 바이트는 인텔리전스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 ‘an’이 보유하고 있는 10만 건 이상의 정보가 게재돼 있다. 기업이나 점포는 an에 구인 정보를 게재하는 것만으로 추가 비용없이 라인 바이트에도 해당 내용을 올릴 수 있다. 향후 사용자 프로필 정보에 등록된 경력과 기술을 보고 매장에서 스카우트 하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라인과 인텔리전스가 공동 출자해 이달 2일 설립한 합작회사 오브가 운영한다. 출자 비율은 인텔리전스가 51%, 라인이 49%다. 합작회사 회장에는 라인 상급 집행 임원 마스다 쥰씨가, 사장에는 인텔리전스 미디어 사업부 기획 본부장인 상토 타츠야 씨가 취임했다.
라인은 작년 10월 ‘라이프’를 주제로 생활 밀착형 플랫폼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에 음식 배달과 택시 배차 서비스, 모바일 결제 서비스 등을 발표 및 출시했다. 라인 바이트는 이에 한 걸음 더 나아간 사업이라고 마스다 회장은 밝혔다.
일본 고용 시장은 경기 회복에 따른 고용 상황 개선으로 유효구인배율(유효 구직자 수에 대한 유효 구인 수의 비율)이 2013년 11월 7년 만에 1.0을 돌파, 작년 12월 1.15를 기록했다. 이에 원하는 인재를 계획적으로 채용하기 힘든 기업이나 점포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상황을 바꾸기 위해 인텔리전스를 파트너로 선택한 것이 바로 일본 5천800만 사용자를 확보한 라인이다.
상토 사장은 “현재 아르바이트 지원자의 70%가 스마트폰을 통해 응모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시대의 구인 플랫폼이 필요했다”면서 “시급이나 지역뿐 아니라 복장 규칙을 엄격히 중시하는 등 개인의 지향성이 구직에 있어서도 다양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런 요구에 라인 바이트가 부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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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 측은 향후 라인 바이트의 별도 앱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또 비즈니스 계정 ‘라인앳(@)’이나 모바일 결제·송금 서비스 ‘라인페이’와 연계해 구직자와 점포가 라인에서 직접 의사소통 하고 채용이 결정된 사용자에게 축하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아울러 급여 이체 시 라인페이를 기본 결제로 사용하는 구상도 하고 있다고 마스다 회장은 밝혔다.